[유무선 결합시대] 재택근무 비용 절감, 이젠 통신비까지

입력 2012-05-31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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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이나 길거리에서 모바일로 업무를 보는 광경은 이제 너무 흔한 일이다. 내근자와 외근자가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웬만한 업무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처리한다. 바야흐로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하는 스마트워크 시대를 맞아, 생산성은 올라가고 비용은 파격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워크의 꽃은 재택근무다. 직원들은 러시아워 출퇴근으로 쏟아부었던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하고, 회사는 사무실 운영비(임대료, 전기 및 수도요금)를 줄일 수 있다. 미국의 원격근무 연구기관인 텔레워크 리서치 네트워크는 재택근무를 1주일에 1회 시행하면 1인당 회사가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은 6,500달러(한화 약 763만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것이지만,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내근자와 외근자의 통화량이 많아지면서 유독 통신비용만은 전보다 늘어났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이마저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터넷전화는 유선과 유선간의 무료통화 또는 무선과 무선간의 무료통화만 지원하는 한계를 보이고, FMC(유무선통합) 서비스는 활동 반경이 제한적이라 여의치 않다. 혹시 장소에 연연하지 않고 유선전화와 무선전화간 무료통화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

엄밀히 말하면 그런 서비스는 없다. 하지만 소액의 기본료를 내고 일정량 무료통화를 보장해주는 서비스는 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기업 070 인터넷전화 부가서비스인 ‘유무선 프리콜(FreeCall)’이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기업 070 인터넷전화와 업무용 무선전화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요금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부가서비스로, 가입 회선당 기본료(유선 3,000원/무선 1,000원)를 추가로 받는다. 통화량이 많은 직원에게 별도로 업무용 무선전화를 지원해야 하는 기업에 적합한 상품이다.

유무선 프리콜은 ‘지정한 3개 번호와 무료통화를 일정량 제공’하는 소비자용 요금상품의 기업용 확장 버전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유선전화와 무선전화간에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는 것. 하나의 회선에서 그룹 내 다른 회선으로 전화할 때 월 총 1,200분의 무료통화를 쓸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먼저 그룹으로 묶이는 회선들이 모두 LG유플러스 소속이어야 한다. 유선전화는 070 인터넷전화를 쓰고 있는 기존 고객 또는 신규 고객이어야 하며, 무선전화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사업팀(BS)을 통해 가입한 업무용 모바일이어야 한다. 일반적인 휴대폰 판매장이나 인터넷으로 개통한 개인용 모바일로는 가입할 수 없다.

업무용 상품이니만큼 최소로 충족해야 할 회선량도 정해졌다. 유선전화는 4회선 이상이고 무선전화는 2회선 이상으로, 총 6회선 이상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회선당 요금도 따로 내야 하며, 요금은 개별 청구된다. 가령 유선전화 4회선과 무선전화 6회선을 그룹으로 묶으면 총 18,000원(3,000원X4 + 1,000원X6)을 기본료와 함께 내야 한다.

요금제에도 다소 제한이 있다. 모바일 가입자의 경우 LTE 52요금제(월 기본료 52,000원) 또는 3G 54요금제(월 기본료 54,000원)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가족사랑할인을 제외한 타 할인요금제 중복 할인도 허용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복 할인을 적용하거나 표준요금제까지 포함시키면 할인율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제한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조건은 중도에 타사 상품으로 전환하게 되면 유무선 프리콜도 당연히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점이다. 다만 그룹 중 일부만 해지할 경우 해당 회선만 그룹에서 빠져나가고, 남은 그룹은 여전히 유무선 프리콜을 유지할 수 있다.

유무선 프리콜은 오직 기업 고객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다. 혹시라도 가족이나 연인간의 무료통화를 목적으로 악용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다만 가족기업이나 사내커플의 경우 통신요금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는 있겠다). 스마트워크가 확산될수록 유무선 프리콜과 같은 통신요금 할인정책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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