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신현준, 소름돋는 연기…“그는 뼛속까지 배우였다”

입력 2012-06-14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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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에 출연 중인 신현준. 사진출처 | KBS 2TV ‘각시탈’ 방송 캡처

배우 신현준의 명연기가 안방 시청자들을 울렸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잦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계속된 바보연기로 그의 명품연기를 잊었던 시청자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한 멋진 연기였다. 각시탈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조차 신현준의 연기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강산 역을 맡고 있는 신현준은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5회에서 자신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송옥순 분)를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연기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산은 조선총독부의 지불유예령 공포에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의 집으로 향하던 현금수송차량을 습격, 타로에게는 썩은 사과 상자를 보내고 그 돈은 억울하게 돈을 빼앗긴 조선인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강산은 실수로 각시탈을 떨어트려 어머니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이때 타로의 아들 켄지(박주형 분)가 집으로 들이 닥쳤고, 어머니는 켄지가 쏜 총을 대신 맞았다.

어머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넌 이씨 가문의 장손이다. 어미는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유언을 남겼고, 어머니의 뜻을 안 강산은 제 손으로 얼굴를 후려치며 혼이 나간 얼굴로 바보행세를 했다.

방송 후 드라마 시청자들은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는 뼛속까지 배우였다”, “감동이 밀려왔다. 같이 울었다. 시대의 영웅이란게 이런 건가 보다”, “감정 몰입이 제대로 됐다. 신현준의 연기는 원래 최고였나 보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덜덜덜”,“신현준 그렇게 안 봤는데 대단하네”라며 그의 연기에 감탄했다.

2006년 영화 ‘맨발의 기봉이’이후 연기력으로 조명 받지 못했던 신현준은 이번 작품 ‘각시탈’로 인해 다시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각시탈을 쫓는 동생 강토(주원 분)와의 형제의 비극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각시탈은 1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4.5%(전국 기준)를 기록해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아이두 아이두’는 시청률 10.0%, SBS ‘유령’은 10.6%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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