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스가 KBS 2TV '탑밴드' 출연을 결정했을 때 반응은 엇갈렸다. 칵스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밴드가 굳이 왜 탑밴드를 선택했느냐는 의문부터 '밴드판 나가수' 화려한 라인업의 정점이라는 평가까지 존재했다.
정작 칵스는 대중이 양극단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를 한 칵스에게 "왜 출연을 결심했냐"고 묻자 "재미있을 것 같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보컬 이현송은 "인지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제외하면 지상파에서 우리 무대를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프로에서 밴드가 노래를 할수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기회다"고 밝혔다.
방영 전 '밴드판 나가수'로 불렸던 '탑밴드 2'는 정작 방송 후에는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관심을 갖고 '탑밴드2'를 지켜봤던 밴드신에서도 음향이나 편집 등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칵스는 "물론 모든 부분을 만족할 수 없지만 밴드들에게 미친 좋은 영향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타카피 재국형님, 와이낫 상규형님 주최로 밴드 보컬 모임이 열렸다. 30여개 팀의 보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홍대에 여러 밴드들이 있지만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많지 않다. 공연장에서 마주쳐도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탑밴드'를 통해 여러 밴드들이 한데 뭉칠 수 있었다. '탑밴드'가 아니었으면 그런 모임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이현송)
특히 '탑밴드 2' 제작진이 가진 밴드에 대한 애착이나 좋은 취지에 공감하고 있었다. 칵스는 "최근 1-2년 사이 밴드신이 양, 질적으로 성장했다. 밴드들의 노력이나 실력이 대중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의 노력도 영향을 줬을것이다"고 설명했다.
칵스는 '탑밴드 2'를 통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방영 전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처음부터 탈락 위기를 겪고 신대철의 선택으로 아슬아슬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해 상위권 진출을 하기도 했다. 쉽지 않았던 도전과정을 되짚자 "10년 넘게 밴드를 한 형들도 떨어지는 무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칵스는 "우리가 알려졌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낯선 음악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분들도 방송이 진행되면서 칵스 음악이 가진 매력이 드러나면서 점차 반응이 왔다"며 "대중적인 노래가 아닌 'ACDC'를 노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만약 다시 출연제의가 온다면 고민을 하겠지만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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