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탄환’ 100m 제패…단거리 강국 미국 압도

입력 2012-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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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 단거리 자메이카 독무대

자메이카가 런던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사진)가 5일(한국시간) 여자 100m에서 10초75로 올림픽을 2연패한 데 이어 우사인 볼트 역시 남자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육상 단거리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자메이카 선수들에게 밀려 단거리 6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반면 자메이카는 여자 400m 계주만 빼고 5개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남자 100m는 볼트에게 내주더라도 여자 100m에서만큼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였지만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프레이저 프라이스에게 0.03초차로 뒤지며 은메달에 그쳤다.

자메이카의 상승세는 200m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가 100m 우승의 여세를 몰아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200m도 마찬가지다. 2004아테네 대회와 베이징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역대 최고 기록 21.74초)은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라이벌 앨리슨 펠릭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메달을 딸 채비를 마쳤다. 올해 기록에서는 펠릭스가 1위(21.69초)이지만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자메이카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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