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우린 천사돌!…섹시 댄스·화끈 밴드 다 OK”

입력 2012-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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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AOA(에이오에이)는 노래하고 춤추며 악기도 연주한다. “트랜스포머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7+1인조 신인 걸그룹 ‘엔젤스 스토리’로 데뷔, AOA

따로 데뷔 준비한 ‘블랙-화이트’ 뭉쳐
밴드-댄스 음악 성격따라 유닛 병행
8명 천사 캐릭터 ‘트랜스포머 걸그룹’
“올해 최고 신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최근 데뷔 싱글 ‘엔젤스 스토리’를 발표한 여성그룹 AOA(에이오에이·Ace Of Angel)는 여러 모로 특별하다. 암컷과 수컷이 한 몸인 ‘자웅동체’처럼, 춤추고 노래하는 ‘걸그룹’이면서 동시에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어쿠스틱 밴드이다. 멤버 수를 소개할 땐 ‘7+1’인조로 설명한다. 댄스그룹으로는 7인조(설현 유나 초아 민아 혜정 지민 찬미)이지만, 밴드 활동에만 참여하는 멤버 1명(유경)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AOA는 구현하는 음악의 성격에 따라 다시 ‘AOA블랙’과 ‘AOA화이트’로 나뉘어 유닛 활동을 펼친다. AOA블랙(초아 유나 민아 지민 유경)은 밴드음악, AOA화이트(설현 혜정 찬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댄스음악으로 활동한다. 이렇게 여러 모양으로 변신하고 다양한 음악을 하는 까닭에 AOA는 스스로를 “신개념 트랜스포머 걸그룹”이라 소개한다. 비슷비슷한 걸그룹의 홍수 속에 이런 독특한 구성과 활동방식은 확실하게 차별성을 갖는다.

“댄스음악과 밴드음악, 유닛 활동과 개인 활동, 가수와 연기자 등 다양한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이쯤 되면 트랜스포머 그룹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주니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AOA는 애초 AOA블랙과 AOA화이트가 따로 데뷔를 준비하다 “한 번 합쳐보자”는 내부 의견에 따라 ‘7+1’인조가 됐다. 분리·합체가 자유롭고 두 장르의 음악이 공존하는 만큼, 멤버들은 연습 등 모든 면에서 두 배의 노력을 쏟았다.

대개의 그룹은 데뷔가 임박해서부터 합숙을 시작하지만, AOA는 데뷔 1년 전부터 일찌감치 합숙생활을 시작하면서 함께 땀흘리고 부대끼며 멤버들이 우애를 쌓도록 했다. 아침엔 유닛 준비, 낮에는 개별 레슨, 저녁엔 춤 연습과 함께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학습을 하며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땀을 흘렸다. 연습으로 힘들고 지칠 때는 사소한 문제로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법. AOA 멤버들은 월 1회 이상 요양원 봉사 활동, 휴먼 다큐멘터리 및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는 감상문을 썼다. 또 선배 가수들의 자료를 정리해 발표하는 등 인성교육을 받아왔다.

“여러 선배들의 성장 배경을 조사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잘 된 가수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에어콘 빵빵한, 시원한 곳에서 연습하는 게 괜히 미안해졌고,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천사 중의 에이스’라는 의미의 AOA는 “가요계 에이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이름에 담았다. 8명의 ‘천사’는 모두 천사명과 캐릭터를 갖고 있다. 데뷔 싱글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지상에서 처음 사랑을 느끼고 아픔을 겪는다’는 내용을 ‘엘비스’ ‘러브 이즈 온리 유’ ‘템프테이션’에 차례로 담았다.

“천사는 깨끗하고 신비로우며 신성한 이미지가 있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AOA는 데뷔 음반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게 목표”라면서도 “올해 가장 성공한 신인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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