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10월 10일, 택시, 할머니…‘SNS 괴담’이 판친다

입력 2012-09-18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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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인육 괴담, 택시 괴담, 할머니 괴담 등 각종 괴담들이 SNS 상에서 떠돌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영상

잇단 강력 범죄로 사회 심리 ‘불안’…각종 괴담 기승

최근 SNS 상에서 각종 괴담이 떠돌고 있다.

중국인들이 쌍십절을 맞아 인육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에 올 거라는 일명 ‘10월 10일 인육괴담’이 대표적이다.

이 괴담은 ‘오원춘 사건’에서 인육 거래 의혹이 제기된 탓에 더욱 그럴싸하게 포장돼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한국에서 인육 거래가 실제로 성행한다고 주장하며, 아무 관련 없는 각종 강력 사건과 장기매매 사건 보도영상을 짜깁기해 보여주고 있다.

또 ‘인육매매 조직폭력배의 증언’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인들은 명절에 인육을 먹던 관습이 있고, 중국 상류층들이 사법당국의 감시를 피해 인육을 찾아 한국에 온다”며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오원춘 사건을 근거로 인간 도살자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인육 거래시장이 10년 전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택시기사를 가장한 괴한이 손님을 기절시켜 장기를 적출해 간다는 ‘택시 괴담’, 버스에서 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따라 내리면 뒤따르던 승합차가 납치해 간다는 ‘할머니 괴담’, 성폭행범이 교도소에서 집단 탈출했다는 ‘성폭행범 집단 탈옥 괴담’등도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범죄로 인해 사회심리가 불안해진 틈을 타 이런 괴담이 더욱 퍼지고 있다”며 “괴담을 모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공포심을 유발하는 유언비어나 괴담을 유포하는 행위는 목적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근거 없이 날조된 유언비어에 현혹되거나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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