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기희, 1년 10억 알 실리야 임대

입력 2012-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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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사진제공|대구FC

강등 걱정 면한 모아시르 감독
“더 성장하라” 제자 위해 결단

광주와 대구의 K리그 32라운드(그룹B) 경기가 열린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 양 팀 출전 명단이 발표됐을 때 익숙한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대구 수비수 김기희(23·사진)였다.

경고 누적이나 퇴장 등 출전 정지 사유도 없는 김기희가 빠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의 알 실리야 임대가 임박했기 때문. 올림픽 전부터 오간 이적 협상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탔다. 임대 조건은 기간 1년에 임대료 1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대구 모아시르 감독의 대승적인 판단이 김기희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팀 성적이 강등 걱정을 면하고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구단 수익과 제자의 장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모아시르 감독은 “이적 협상은 90% 완료 상태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을 하고 싶었다. 올림픽 이전부터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었고, 올림픽을 통해 선수 가치가 급등했다. (김)기희는 카타르에서 1년 뛰고 대구로 복귀한다. 모쪼록 더 크게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기희는 올림픽 동메달을 땄을 때 불과 4분간 출전하고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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