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후원사 없이 훈련 스타트!”

입력 2012-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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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볼 코치와 논의 위해 12일 호주행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사진)이 후원사 없이 다시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은 7일 서울 삼성동의 모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마이클 볼 코치(호주)와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주 방문은 3박4일 일정이며, 볼 코치와는 13일 만난 뒤 15일 귀국한다.

박태환은 9월로 SK텔레콤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현재 새 후원사를 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원군을 만나지 못했다. 2009로마세계선수권 이후 재기를 도왔던 볼과의 전담 코치 계약 역시 종료된 상황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더 이상 운동 시작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선(先) 훈련, 후(後) 후원사 찾기’를 택했다. 손석배 전담매니저는 “현재 중국 선수들이 볼 코치의 클럽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볼 코치는 박태환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 뒤 중국측에 답을 주기로 했다”며 돈독한 사제관계를 확인했다.

박태환은 우선 2013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의사를 나타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해선 “아시안게임 이후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준비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점은 공부와 운동의 병행이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두 가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히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나 선수 박태환과 학생 박태환으로서 모두 이뤄보고 싶다. 볼 코치와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체계적 트레이닝과 호주 전지훈련 등을 위해선 지원이 절실한 상황. 박태환측은 선수가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사가 나타나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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