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4강 영웅들 ‘12·12 회동’

입력 2012-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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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4강 영웅들. 동아DB

당시 선수·코치들 10년만에 한자리
반주 곁들이며 이야기보따리 풀 듯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들이 꼭 10년 만에 다시 뭉친다.

2002년 대표팀 코치였던 정해성 전 전남감독, 박항서 상주상무 감독을 비롯해 당시 선수였던 홍명보, 황선홍, 김태영, 최진철, 유상철 등 4강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모임 날짜도 기억하기 쉽다. 12월12일이다. 이른바 ‘12.12 회동.’ 함께 운동을 한 뒤 식사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참이다. 연락책은 김태영 전 올림픽팀 수석코치다. 김 전 수석코치도 지금은 어엿한 지도자지만 당시 멤버 구성을 보면 거의 막내 급이라 이 일을 맡았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K리그 올스타전이나 축구협회 만찬 등 공식행사로 만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순수한 사적 모임은 처음이다.

10년 세월 동안 멤버들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운재와 김병지, 최은성, 김남일, 설기현, 박지성, 차두리 등은 아직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지만 홍명보와 황선홍, 최용수, 김태영 등은 지도자로 변신했다. 홍명보는 올림픽팀 사령탑으로 런던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10년 만에 한국축구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고, 황선홍은 포항 감독으로 올해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최용수도 서울 사령탑 첫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한국축구를 이끌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모임에서 단순히 과거 추억을 반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서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등 의미 있는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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