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보스턴 ‘추신수 카드’ 만지작 친정 시애틀 트레이설도 솔솔

입력 2012-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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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친정 복귀는 가능할까. 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됐다. 30개 구단 단장들과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여 서로의 카드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메이저리그 수준급 외야수로 꼽히는 추신수도 인기 있는 트레이드 카드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2013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추신수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다. 당장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도 장기계약과 1000만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의 부담이 없는 추신수가 매력적 카드다.

영원한 우승후보 보스턴을 비롯해 외야 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도 많다. 그 중에는 한국의 부산고등학교 투수 유망주였던 추신수를 메이저리그로 스카우트해 타자로 변신시킨 시애틀도 있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윈터미팅에서 “심사숙고해서 최선의 성과를 가져오겠다.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후반 스즈키 이치로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시애틀도 외야 보강과 더불어 정교한 타격과 발 빠른 1번타자를 필요로 한다. 특히 시애틀에는 에릭 웨지 감독이 있다. 시애틀에서 유망주였던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다. 당시 클리블랜드 사령탑이었던 웨지 감독은 시애틀에서 이치로에 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추신수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서 94경기, 그리고 웨지 감독이 시즌 종료 직전 해임된 2009년 156경기를 뛰며 빅리그에서 주전을 굳혔다. 2011년부터 시애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웨지 감독은 여전히 추신수의 ‘빅 팬’이다. 추신수의 시애틀행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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