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선 후보 사퇴 “박근혜 집권은 재앙”…TV토론 朴-文 양자대결로

입력 2012-12-16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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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선 후보 사퇴

새누리 “이정희 후보 사퇴 예상했던 일…세금 27억만 낭비됐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후보직에서 사퇴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 민주 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간의 양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이 후보의 사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성향의 표를 문 후보 쪽으로 총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예상됐던 진보당 이 후보가 사퇴했다"며 "우리 국민들의 피땀인 세금 27억원이 낭비됐다”고 비난했다.

▼이정희 대선후보 사퇴 회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이정희 입니다.

저는 오늘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어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입니다.

노동자와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합니다.

오는 12월 19일, 모두 투표합시다. 절망을 끝내겠습니다. 진보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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