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T총결산] 올해의 10대 뉴스

입력 2012-12-28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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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 vs 애플 특허 소송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은 2012년 세계 IT 시장의 최대 이슈였다. 양사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등 전세계에서 치열하게 공방전을 이어갔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과 UI(User Interface)를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은 '애플이 LTE 관련 무선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섰다. 그 결과 미국, 네덜란드, 독일 등은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고, 한국, 영국, 일본 등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줘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아직도 양사의 분쟁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판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2) 나로호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두 차례의 시도 끝에 중단됐다. 첫 번째 시도(2012년 10월 26일)는 1단 로켓과 어댑터 블록 사이의 고무 실링이 파손돼, 로켓에 주입할 헬륨 가스가 밖으로 새어 나와 무산됐다. 두 번째 시도(2012년 11월 29일)는 2단 로켓의 전기모터 펌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 16분을 남겨놓고 중단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점검을 위해 나로호 발사를 2013년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3) 카카오톡 보이스톡




카카오톡과 이동통신 3사가 지난 6월 카카오톡의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동통신 3사의 수익은 대부분 음성통화에서 나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를 해 망 과부하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 투자 재원을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 품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은 '이동통신 3사가 보이스톡 서비스를 고의로 차단했다'라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4) 유튜브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역대 유튜브 조회수 1위에 등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7일 현재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약 10억 5,000건을 돌파했다.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은 이 뮤직비디오를 본 셈이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에 머물렀으며, 싸이는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5) 카카오톡 게임하기



카카오톡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출시한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등의 모바일 게임이 화제가 됐다. 특히,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2,000만 명 이상이 설치했으며, 일일 이용자 1,000만 명을 기록해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일 매출 1억 원, 아이러브커피는 일 매출 2억 원을 달성했다. 이 외에 '캔디팡', '사천성', '내가그린 기린그림'도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의 성공 비결로는 가입자가 7,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의 대중성, 카카오톡 친구와 소통/경쟁하는 게임 구조, 간단하고 쉬운 게임 방법 등을 들 수 있다.

6) LTE


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LTE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올해 LTE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다양한 콘텐츠 등을 앞세우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2012년 12월 현재 이동통신 3사 LTE 가입자는 약 1,525만 명이다. SK텔레콤이 약 730만 명, KT가 약 370만 명, LG유플러스가 약 425만 명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국민 3명 중 1명이 LTE 가입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 해외 IT 기업 철수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속속 사업을 정리했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지난 7월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이어 모토로라가 내년 2월 한국 지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도 소니코리아와의 통합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기업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야후도 15년 만에 한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8) 7인치 태블릿PC



구글 넥서스7, 아이패드 미니 등 7인치 태블릿PC가 인기를 끌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60~80만 원을 호가하는 일반 태블릿PC의 가격에 비해 절반 수준이거나 더 낮다. 또한 기존 태블릿PC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이 7인치대 보급형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1억 1,710만 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판결



지난 8월 23일, 헌법재판소가 인터넷 실명제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인터넷 실명제란, 인터넷 이용자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되어야만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익명성을 악용한 허위 사실 유포나 인신공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신원 노출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주민등록번호 노출 등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이어졌다. 또한 애초 입법 취지와 달리 악성 댓글 예방 등의 공익적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위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국회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뒷전으로 미루며,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실명제는 2012년 12월 현재 유지되고 있다.


10) KT 2G 서비스 종료


KT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부터 3월 19일까지 2G 서비스를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종료했다. KT는 자사의 2G 서비스 이용자에게 각종 보상 혜택을 제시했으나, 서비스 폐지가 급하게 이뤄지며 갖가지 잡음이 흘러나왔다.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억지로 휴대폰과 휴대폰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KT 2G 가입자 900여 명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KT의 2G 사업폐지 승인처분 취소 소송을 내기도 했으나 패소했다. 이어 KT는 3G나 LTE 등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은 1만 7,600여 명의 2G 가입자의 01X 번호를 9월 21일부터 폐기했다.
글 / IT동아 안수(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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