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아이 니∼김재중”…5000여 팬 상하이 합창

입력 2013-03-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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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거뜬했다. 김재중이 17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펼쳐 화려한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그룹 아닌 솔로로…상하이 공연 현장

즉석요리 선물 등 부드러운 콘셉트 팬미팅
미니콘서트서 로커 변신 과감한 무대매너

팬들 한국어 노래·헤드뱅잉 따라하며 열광
공연 전부터 환호성…일거수일투족에 관심

“워 아이 니(사랑해요), 김재중!”

남성그룹 JYJ의 김재중이 열광적인 ‘록 스피릿’으로 중국 상하이를 뒤흔들었다.

김재중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체육관(Shanghai Gymnasium)에서 아시아 투어 ‘유어, 마이 앤드 마인 인 상하이’(Your, My and Mine in Shanghai)를 펼치고 그룹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넓은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공연장에는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텐진 등 각지에서 모여든 팬 5000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밖에서 떼를 지어 김재중의 노래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팬들은 상하이 푸동 공항과 기자회견이 진행된 매리어트 상하이 루완 호텔 등 김재중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김재중 첫 솔로 미니앨범 발매 기념으로 시작된 이날 아시아 투어는 1부 팬미팅과 2부 미니 콘서트로 구성돼 팬들과 한층 더 가까운 ‘스킨십’을 시도했다. 김재중은 퀴즈쇼, 가위바위보, 스피드 퀴즈 게임을 진행하며 일부 팬들을 무대로 불러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김재중의 요리 시간. 팬들을 위해 즉석에서 ‘라볶이’를 만든 김재중은 중국 팬들에게 ‘한국의 맛’을 전수했고, 직접 음식을 먹여주며 ‘다정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1부 팬미팅의 콘셉트가 ‘부드러운 남자’였다면, 2부 미니콘서트에서는 ‘거친 남자’로 변신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로커로 변신한 김재중은 무대에서 ‘사랑했지만’, ‘너를 위해’, ‘나 항상 그대를’ 등을 열창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그룹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 나선 김재중의 색다른 모습에 환호하며 이색적인 한국어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콘서트의 마지막 곡이자 이번 솔로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인(MINE)’이 시작되자 공연장의 흥분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헤드뱅잉을 하며 공연을 즐겼고, 김재중은 충만한 ‘록 스피릿’과 과감한 무대 매너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김재중은 “다른 나라보다 중국 팬들은 훨씬 더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이다. 무대에 오르면 그 기운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노래하는 데 큰 에너지가 된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유력 매체 동방일보, 매일일보 등 약 30여 언론 취재진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상하이 공연을 마친 김재중은 24일 홍콩, 4월6일 중국 난징, 4월13일 대만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 나간다.

상하이(중국)|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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