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레드 패션, 일본선 스키니진…팬심 아는 장근석

입력 2013-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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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 사진제공|트리제이컴퍼니

‘포스트 욘사마’ 장근석, 왜 떴나?

2011년 7월12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제2의 욘사마는 장근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장근석의 인기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다. 오히려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근석 스스로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차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장근석은 어떻게 ‘근짱’(장근석의 일본 애칭) ‘아시아 프린스’로 자리할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뻔뻔하면서도 예의 바른 청년’ ‘신세대답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신감’ ‘여성적인 외모와 몸매, 여기에 남자다운 목소리’ 등이 꼽힌다. 이를 일본인들은 ‘도에스’(どS·심한 새디스트)로 표현한다.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안다는 뜻이다.

장근석의 이런 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2011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면서부터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DVD 대여와 판매 등에서 ‘겨울연가’를 제쳤다. 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과 ‘사랑비’도 각각 TBS와 후지TV가 앞 다퉈 방송했고,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를 뿌렸다.

그의 패션 감각도 남다르다. 팬 미팅과 콘서트를 통해 여러 나라의 팬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나라별 맞춤 ‘팬 서비스’가 확실하다. 그는 “무대에 오를 때 패션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중국 팬들은 ‘호방한 스타일’을 좋아해 얼굴이 다 드러날 수 있게 머리칼을 넘긴다. 또 옷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레드, 골드 컬러를 주로 입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아이라인을 짙게 그리고, 중성적인 느낌을 선호한다. 머리카락을 길러 웨이브 펌을 하고, 각선미(?)를 강조한 스키니진도 즐겨 입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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