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결말, 재회 키스…해피엔딩 vs 새드엔딩

입력 2013-04-04 10:08:2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 겨울’ 결말. 사진출처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

‘그 겨울’ 결말, 벚꽃엔딩…해피 vs 새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종영 후에도 안방극장에는 여운이 가사지 않고 있다.

3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이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키스를 나누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앞서 극 중 자살 시도 후 의식을 찾은 오영은 오수에게 떠날 것을 종용했다. 이어 수술 후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며 가슴 안에 담고 있었던 오수를 향한 감정을 털어 놓았다. 오영의 고백에 오수는 키스를 했다.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것이다.

오수는 왕비서(배종옥 분)에게 오영의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왕비서는 오영에게 눈을 망치해 멀게 했던 것을 사과했고, 두 사람은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

한편 오수는 김 사장과의 약속대로 도박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김 사장의 계획을 전해들은 박진성(김범 분)은 오수와 합작해 게임에서 이긴 것은 물론 김 사장을 파산까지 시켰다. 이에 분노한 김 사장은 진성에게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했고 진성은 마지못해 오수를 칼로 찔렀다.

오영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다음 해 봄 오영은 오수가 일하는 카페를 매일 같이 찾았다. 오영은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수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고, 그런 오영의 모습을 바라보는 오수 또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약속대로 다시 만나 따뜻한 키스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았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그 겨울’ 결말에 새드엔딩 설을 제기하고 있다. 문희선(정은지 분)이 진성에게 “내일 수한테 가는 날 인거 알지? 이번에 수한테 갈 때 무슨 꽃 가져갈까. 지난번엔 안개꽃 가져갔었는데 이번엔 뭐 가져갈까?”라고 물었고, 박진성은 어두운 낯빛으로 “영이 닮은 램지이어”라고 답한 것이 오수가 죽었다는 것음 암시하는 부분이라는 것. ‘그 겨울’ 결말의 해피엔딩을 주장하는 시청차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또 오영이 오수를 만나러 간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램지이어와 분홍빛 프리지아를 이유로 죽은 오영이 오수와 사후세계에서 재회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겨울’은 결말에 대한 논란보다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이 먼저다. 조인성, 송혜교를 중심으로 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 김규태 감독의 그림 같은 영상미,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OST가 어우러졌다.

특히 종방 한 달 전 이미 집필을 마친 노희경 작가 덕분에 반(半) 사전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어 작품의 완성도가 보다 높아졌다.

시청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밤 방송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마지막 회는 전국 가구 기준 15.8%(이하 동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만큼은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그 겨울’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이 기록한 15.1%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최고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아이리스 2’는 10.2%를, 이날 첫 방송된 MBC ‘남자가 사랑할 때’는 6.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