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공포의 초딩과 지지고 볶고…고생? 힐링타임!”

입력 2013-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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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문방구’로 돌아온 배우 최강희. 초등학생 연기자들과 보낸 촬영 현장에 대해 그는 “매일 목이 쉬다시피 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최강희, 16일 개봉 영화 ‘미나 문방구’ 촬영 뒷이야기

어린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
매일 목이 쉬었지만 힐링 기회
앞으로 계획요?
책 발간? 책 낭독방송?
연기만 쉼표입니다

“글쎄요. 제가 그동안 한 게 너무 많아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준다면 좋긴 할 텐데. 될까요?”

배우 최강희(36)는 새 영화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덤덤’했다. 화려하고 화끈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주로 활약해온 그가 ‘복병’과 같은 초등학생 연기자 10여 명과 힘겨운 시간을 보낸 탓일까.

최강희는 일명 ‘공포의 초딩’이라고도 불리는 어린 연기자들과 3개월 동안 물러설 수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그 모습을 16일 개봉하는 ‘미나문방구’에 그대로 담았다.

‘미나 문방구’ 촬영장은 “전쟁터”와 같았다. “매일 목이 쉬다시피 했다”고 최강희는 돌이켰다. 영화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골칫거리 문구점을 어떡해서든 좋은 조건으로 팔아 버리려고 혈안이 된 주인공 미나의 이야기다.

“미나는 히스테릭하고 짜증과 화도 많다. 딱, 우리 모습과 가깝지 않나. 하하! 실제로 불친절한 여자들도 많잖아.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는 스스로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주체적이지 않은 미나에게도 끌렸고.”

최강희 역시 미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에게도 ‘화’ 그리고 ‘짜증’은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들과 오랫동안 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으로 얻은 살갑고 귀여운 이미지는 그가 지닌 한 부분일 뿐이다.

“예를 들면…, 작품을 할 때 그 안에서 사람들과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화도 나고. 그런데 밖으로 알려져 봤자 누구에게도 득 될 게 없다. 그럴 땐 연기자들끼리 모여서 푼다. 결국 우린 대중을 대리만족해주고 공감을 줘야 하니까.”

그런 최강희에겐 ‘패밀리’로 불러도 좋을 만한 연예인 동료들도 많다. 익히 알려진 배우 오정세, 개그우먼 김숙을 비롯해 최근에는 드라마 ‘7급공무원’을 함께 했던 연기자 주원, 장영남과도 가깝게 지낸다. 연예인들이 ‘친하다’고 흔히 말하는 수준이 아니다. 최강희는 얼마 전 주원, 장영남과 강원도의 한 펜션으로 조촐하게 여행도 다녀왔다.

“드라마를 함께한 배우들 모두 가기로 하고 투표까지 했는데 결국 다들 바빠서 우리끼리 다녀왔다”며 웃는 최강희는 “(장)영남에게는 사랑의 힐링을 얻고, 주원과는 친구처럼 지낸다”고 했다.

요즘 최강희의 머릿속을 채운 관심사는 영화 말고도 여럿이다.

일단 19일로 예정된 아이슬랜드 록밴드 시규어 로스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7급 공무원’을 밤샘 촬영하는 도중에도 내한공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티켓 구매를 마쳤을 정도다. 또 이사한 집 인테리어에도 몰두하고 있다. 새 집의 한쪽 벽은 모두 칠판으로 꾸몄다.

“예전에 라디오를 진행할 때 아이들에게 ‘드림 월’을 만들어 주면 여러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연이 인상적이었다. 꿈은 아이에게만 있는 건 아니니까.(웃음) 하고 싶은 것들, 닮고 싶은 사람을 그 칠판에 적어둔다. 건망증도 심해서 메모도 꼭 필요하고.”

최강희는 ‘미나문방구’가 개봉하고 나면 영화 촬영지였던 경주로 다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경주의 바람, 햇살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 뒤로는 오랜 휴식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연기만 ‘공백’이다. 쉴 동안 해야 할 일의 계획은 이미 세웠다. 3년 전 쓴 책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에 이어 에세이 한 편을 더 낼까 고민 중이다. 또 개인방송인 아프리카 라디오를 통해 책 낭독 방송도 구상하고 있다.

“좋은 책을 낭독하고 음악을 함께 듣는 라디오 방송을 하고 싶다. 이미 남자 목소리 낭독자도 섭외해 놨으니 시작만 하면 된다.(웃음) 누구냐고? 주원!”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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