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이핑크 손나은 “‘우결’, 정말 결혼했다는 생각으로 촬영”

입력 2013-05-31 09: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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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사진ㅣ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새벽녘 아침 이슬처럼 싱그러움을 간직한 ‘어린 신부’가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이자 연기자인 손나은은 최근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시즌4’에 합류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태민과 가상 부부의 연을 맺었다.

1994년생으로 소녀티가 남아 있는 손나은은 아련한 첫사랑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단아하고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즐겨 보던 ‘우결’의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어요.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결혼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편으로는 올해 성인이 됐으니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우결’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촬영이 있는 날이면 정말 결혼을 했다고 생각해요. 아직 얼떨떨하지만 재미있고 설레는 건 사실이에요.(웃음)”

손나은의 가상 남편 태민은 수줍음이 많은 샤이니의 막내. 하지만 그는 결혼 생활에서만큼은 신부인 손나은에게 솔직한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마초남’이다. 손나은과 태민은 어설프지만 알콩달콩한 초보 부부 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태민 오빠는 방송처럼 실제 성격도 착해요. 저를 잘 배려해줘요. 처음 보는 사람과 금세 친해지는 성격이 아닌데 오빠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요. 사실 첫 방송에서 태민 오빠를 만났을 때 부부이기 전에 가요계 선배라 어색하고 어려웠어요. 다행스럽게도 학교 종교 직업 등 공통점이 많더라고요. 요즘은 어색한 감정이 사라졌어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도 인정받고 있는 손나은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도 극 중 결혼식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두 번의 결혼식을 치른 셈.

“우리 나이로 20세가 되자마자 드라마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연기를 했어요. 벌써 두 번째 결혼 생활이에요. 저 같은 20세가 또 있을까요?(웃음) 저는 28세에 결혼하고 싶은데 이렇게 미리 결혼 생활을 하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나 설렘이 사라질 것 같아 걱정돼요.”

그룹 에이핑크 손나은. 사진ㅣ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20일 성년의 날을 맞은 손나은은 현실에서는 ‘모태솔로’(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는 인터넷 신조어)다. 그녀의 실제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남자답고 한결같은 사람이 좋아요. 진실되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죠. 성인이 됐으니 연애도 해야겠지만 운전면허를 따거나 타히티 보라보라 섬으로 여행 가는 걸 먼저 하고 싶어요. 요즘 일정이 많아 모든 계획을 미뤄 두고 있어요.(웃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손나은은 걸그룹 에이핑크로 2011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고마운 사람들을 묻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에이핑크 멤버들을 꼽았다.

“경쟁이 심한 연예계에서 3년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가족 같은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팀에서 나이로는 중간인데 멤버들이 많이 챙겨 줘 정말 고마워요. 표현을 못하는 성격이라 늘 미안하죠. 팀에서 좋은 언니, 귀여운 동생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손나은은 에이핑크 멤버들 이상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팬들과 함께 울고 웃은 지난 3년간의 세월이 앞으로의 삶에 큰 디딤돌이 될 것 같아요. 항상 팬들이 그립습니다. 에이핑크로도 컴백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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