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세계최연소 300홈런볼 10년 만에 삼성 품에

입력 2013-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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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DB

<주>에이스테크놀로지 구관영회장
1억 2000만원에 산 볼 구단에 기증


‘국민타자’ 이승엽(37)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볼’이 10년 만에 삼성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동안 이 공을 보관해온 ㈜에이스테크놀로지 구관영 회장이 11일 대구 SK전에 앞서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승엽은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 우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인통산 300번째 홈런으로, 만 26세10개월4일의 나이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일본프로야구의 오 사다하루(왕정치·27세3개월11일)와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8개월6일)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등장하는 등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다. 그런데 이 홈런볼을 주운 야구팬이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에게 10만달러에 팔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구 회장이 해외 유출을 막고자 무려 1억2000만원을 주고 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삼성 구단은 300호 홈런볼에 대한 인증을 해줬고, 이승엽도 인증서에 사인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 352호를 터트리자 “300호 홈런공을 구단이 보관하는 게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삼성 구단에 기증할 뜻을 전해왔다. 기증식은 11일 SK전 클리닝타임에 열린다. 이 공은 경산볼파크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은 당초 352호 홈런 신기록 시상식이 잡혀 있던 날로, 테이블석을 제외한 내야지정석과 일반석을 50% 할인해주고, 선착순 5000명에게는 기념 사인볼을 나눠준다. 경기 전 대구구장 앞 광장에선 이승엽의 팬사인회가 열리고, 경기 후에는 추첨을 통해 관중 10명에게 이승엽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증정한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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