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정규시즌…새 사령탑 시험대

입력 2013-07-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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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제외한 프로배구 남자부 4개 팀이 사령탑을 새롭게 교체한 가운데 컵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V리그 지난 시즌 삼성화재-대한항공 경기 모습. 스포츠동아DB

■ 안산우리카드컵 남자부 관전포인트

4개 팀 감독 교체…지략 경쟁 관심사
선수 이동 많아 전력 판도 변화 예상
‘죽음의 조’ B조 배구 명가 자존심 충돌


프로배구 2013안산우리카드컵(7.20∼28) 남자부는 관심이 가는 팀이 많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화재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4개 팀 감독이 교체됐다. 이들이 어떤 배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 A조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KEPCO)

컴백한 사령탑들이 모였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팀 인수여부를 놓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훈련으로 정신을 집중시켰다. 더욱 배구를 잘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함께 손발을 맞춰볼 시간은 많지 않았다. 제대로 된 훈련장소를 구하지 못해 중학교 팀 운동장을 빌려 쓰고 있다. 센터가 약해졌다. 신영석은 월드리그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정상이 아니다. 박진우는 U대회에 출전해 17일 팀에 합류했다. 박상하는 군에 입대했다. 리베로 이강주의 공백이 커 보인다. 리베로는 김명길이 나간다. 레프트 최홍석의 몸 상태가 나빠 삼성화재에서 데려온 보상선수 신으뜸이 그 자리에 출전한다.

지난 해 컵대회 챔피언 LIG손해보험은 세터 공백이 아프다. 문용관 감독은 “주전 이효동이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거의 못했다. 김영래는 임의탈퇴중이어서 2년차 권중현으로 새 포메이션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아직 성에 차지는 않는다. 컵 대회 테마는 올라운드 플레이다. 김요한을 포함해 모든 선수에게 왼쪽에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주문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KEPCO는 자신감 상승이 목표다. 지난 시즌 연패의 기억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센터 안요한은 레프트로 새롭게 시작한다. 2013월드리그에서 한국배구를 살려낸 서재덕은 월드리그를 계기로 라이트로 출전한다. 세터와 리베로가 약해 보인다. 경험이 모자란 세터 양준식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B조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죽음의 조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컵 대회라고 설렁설렁한다는 생각을 못하도록 단단히 하고 있다. 훈련이나 경기는 무엇이건 최선을 다한다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여오현 석진욱 신으뜸 김홍정 등 4명이 빠져나가고, 이선규 이강주 등 2명이 새로 왔다. 주전이 많이 달라져 새로운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김강녕이 여오현을 대신해 리베로로 뛴다. 이강주는 석진욱의 자리였던 레프트다. 고준용이 기대주다. 월드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대표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변수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보강을 목표로 삼았다. 심홍석 공재학이 주전으로 나간다. 김종민 감독이 “한 번 키워보겠다”고 선언했다. 군에 입대한 김학민의 공백은 신영수가 대신한다. 타점이 좋고 힘은 있지만 느리다. 세터 한선수의 능력을 믿는다. 류윤식의 공격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1승이 목표다. 김호철 감독은 “열심히 했지만 선수가 없다. 12명 가운데 세터 2명, 리베로가 3명이다. 7명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선수가 모자란다.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같은 조라 힘들 것 같다. 편안하게 참가한다”고 말했다. 임동규 박주형이 레프트 선발이다. 여오현의 가세로 수비에 열정이 생겼고, 팀은 안정됐다. 문성민이 컴백할 때까지 버텨내는 것이 필요하다. “20점 이후가 강해졌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김 감독은 장담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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