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예계에 또 불법도박 칼바람 부나

입력 2013-08-15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김용만-신정환(오른쪽 위-아래).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개그맨·유명 연예인 등 8명 내사중
축구경기 대상 수천만원 베팅 혐의

연예계가 또 다시 ‘불법 도박’ 사건으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방송인 김용만이 10억 원대의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추가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불법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유명 연예인 8명이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 전반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14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검은 유명 연예인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현재 내사중이다. 이들은 축구 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데,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을 베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해당 연예인들의 주변 사람들을 불러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알선해주는 브로커들의 계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안다”면서 “수천 개의 불법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고, 이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연예인들을 모두 조사하면 그 대상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이 내사를 벌이는 연예인들은 대략 8명으로 알려졌으며, 개그맨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관계자는 “검찰은 현재 불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면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