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춤추고, 랩하는 빅마마 보셨어요?”

입력 2013-08-19 12: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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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4인조 옐로우. 사진제공|엠보트

20일 싱글 ‘거지같은 스토리’로 데뷔하는 여성 4인조 옐로우(강현주 전현정 조혜진 이마리)는 ‘제2의 빅마마’로 불린다.

그동안 노래 좀 한다는 걸그룹은 ‘제2의 빅마마’로 불렸지만, 사실 ‘무늬만 빅마마’였다.

옐로우는, 빅마마를 만든 엠보트가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여성 보컬그룹이다. 빅마마 1집부터 3집까지 프로듀싱을 맡았던 엠보트 박경진 대표가 제작자여서 ‘제2의 빅마마’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철저히 가창력의 멤버로 이뤄진 점은 ‘원조’와 같지만, 다른 면도 많다.

‘날씬한’ 외모는 차치하고라도, 섹시한 퍼포먼스에 랩까지 구사한다. 연습곡도 푸시캣돌즈,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퍼포먼스 그룹의 노래였다.

예전엔 빅마마가 여성 보컬그룹의 ‘모범’이었다면, 옐로우는 자신들의 모습으로 “가요계 여성 보컬그룹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래도 옐로우가 가장 앞세우는 점은 멤버들의 가창력과 화음이다. 각기 다른 음색을 가진 옐로우 멤버들은 ‘다른 소리들의 어울림’의 미학을 보여준다.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의미 외에도 음악이라는 한 길(One Way)을 향해 소리친다(Yell)는 뜻을 담은 그룹 이름을 납득할 만하다.

여성 4인조 옐로우. 사진제공|엠보트


“인디 아리, 릴 킴, 비욘세, 타미아 등 멤버들은 저마다 롤모델이 다른데, 이들을 합쳐놓은 듯한 그룹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리더 강현주(22)는 고음에 강한 전형적인 파워 보컬이다. 리듬감도 뛰어나다. 빅마마의 이영현을 떠올리게 한다. 기획사 문을 두드린 지 6년 만에 꿈을 이뤘다.

스물 셋 동갑내기 전현정과 조혜진은 각각 미성과 중저음으로 옐로우의 화음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

맑고 청아하고, 서정적인 보컬을 가진 전현정은 빅마마의 박민혜를, 솔 장르에 강점을 가진 조혜진은 빅마마의 이지영을 닮았다.

조혜진이 신연아와 박민혜가 보컬교수로 재직하는 호원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것은 ‘제2의 빅마마’란 수식어에 방점을 찍어준다.

마지막 멤버 이마리(23)는 래퍼다. 원조 빅마마와 가장 차별점을 갖게 해주는 멤버다. 허스키한 음색에 낮은 톤의 개성 넘치는 랩으로 노래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히 어릴 때부터 힙합댄스에 빠졌던 이마리는 6년의 연습생 기간을 보내면서, 바비킴의 백업댄스, 댄스학원 강사 등으로 활약했다.

3년 전 ‘잭팟’이란 프로젝트로 결성된 이들은 2년 전부터 함께 숙소생활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멤버로 이뤄진 옐로우는 풍성한 라이브와 하모니, 화려한 랩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확실한 차별화를 갖는다.

안무와 코러스 편곡도 직접 만든다. 곡 쓰는 능력도 있고, 기존 곡들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키는 능력도 가졌다. 피아노 연주도 모두 능하다.

이렇게 음악성도 있고, 퍼포먼스 능력도 갖춰 ‘걸그룹2.0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옐로우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부르기는 어렵지만 듣기엔 편안한 노래”라고 소개한다. 이들의 데뷔곡 ‘거지같은 스토리’는 바이브 류재현이 작사, 작곡한 미디엄 템포 R&B곡이다. 노래 중간 3옥타브 파 샵(#)까지 올라가는 고음과 멤버들의 화려한 화음은 왜 옐로우를 ‘제2의 빅마마’라 부르는지 확인하게 한다.

“올해 목표는 우리 음악이 대중에 많이 알려지는 것이다.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게 가장 먼저다. ‘리얼 보컬그룹’으로서 ‘진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엠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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