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연기’ 논란 뗀 황정음, ‘멜로 퀸’ 등극할까?

입력 2013-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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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황정음. 사진제공|KBS

연기자 황정음의 눈빛이 달라졌다.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에 출연하는 황정음이 물 오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멜로 퀸’에 등극할 기세다.

황정음은 극중 7년 동안 교제한 남자친구가 저지른 뺑소니 혐의를 대신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여주인공.

검사인 남자친구의 미래를 위해 비련의 운명을 선택한 황정음은 강도 높은 감정 연기부터 출산의 고통 등 모성애가 절절이 묻어나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호평 받고 있다.

사실 황정음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오며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로봇 연기’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논란을 ‘약’으로 변화시켜 성장했다는 평가를 새롭게 얻고 있다.

황정음 스스로도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MBC 드라마 ‘골든타임’을 찍을 때 연기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이젠 촬영장에 가는 게 즐겁다. 예전에는 로봇 연기를 했지만 내공을 쌓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비밀’의 제작진은 “황정음은 과거의 논란을 꾸준한 노력으로 변화시킨 경우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고 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현장에서도 묻어난다. 제작진과 캐릭터를 논의할 때도 자신감이 돋보이는데 그런 점이 연기 호평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목극 1위를 지켰던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3일 종영하는 가운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비밀’이 이처럼 황정음 등 연기자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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