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AFE]한민족 고대사는 없다?

입력 2013-11-15 07:00:00

■ ‘환단고기 완역본’ 펴낸 안경전 씨

“한·중·일 역사전쟁 치열…뿌리 알아야”
완역본 완성에 30년…‘위서론’ 종지부
16일 일산 킨텍스서 마지막 북 콘서트


“한민족의 고대사는 잃어버렸다. 우리 고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눈, 이른바 ‘대한사관(大韓史觀)’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대한사관은 말 그대로 우리 고유의 눈(사관)으로 역사와 문명을 해석하는 것이다. 광복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우리 역사는 아직 광복을 맞이하지 않았다. 지금은 역사 광복이 필요한 때다.”

한민족사 열풍이 불고 있다. 한민족의 뿌리를 밝히고 한국사 바로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환단고기’ 북 콘서트에 매번 2천∼3천여 명이 몰리고 있다. 단일 행사로는 유례없는 성황이다.


● 북 콘서트에 3000명 성황…16일 일산 킨텍스서 대규모 강연

(사) 대한사랑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등 전국 10대 도시와 LA 뉴욕 등 미주지역에서까지 열렸다. ‘환단고기’ 북 콘서트(사진)는 오는 1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마지막 강연을 앞두고 있다.

‘환단고기’는 신라와 고려, 조선조의 다섯 석학이 각기 집필한 우리 고대사 다섯 책을 한데 묶은 역사서. 현 인류의 동서 문명이 인류 최초의 나라인 환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한민족의 상고 역사가 환국-배달-단군조선으로 이어져 왔음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환단고기’ 북 콘서트를 이끄는 주인공은 안경전 씨. 그는 한문으로 된 원문 ‘환단고기(계연수 지음)’ 전문을 한글로 해석하고 주석과 주해 등을 달아 ‘완역본 환단고기’를 발간했다.

북 콘서트의 연사인 그는 “구름처럼 몰려드는 청중들을 보며 ‘환단고기가 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고 놀랐다”며 “한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가 환단고기 완역본을 발간하게 된 계기는 1982년 처음 필사된 원문을 읽고 한민족의 뿌리와 인류 시원역사를 밝혀 놓은 내용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 그 후 문헌연구와 현지답사 및 고증 작업을 거쳐 완역본을 완성하는데 꼬박 30년이 걸렸다.



30년간 역사바로세우기 외길…한민족 9천년사 국통 바로 세워야

그는 왜 한민족의 뿌리와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뿌리 없는 생명은 없다. 사람의 뿌리는 자기 조상이다. 자기 뿌리를 모르고 박대하는 사람에겐 미래가 없다. 민족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내 민족, 내 나라의 뿌리를 모르는 민족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며 “한·중·일 역사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역사바로세우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민족의 역사는 중화 패권주의 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의 왜곡으로 환국-배달-고조선의 7천년 시원역사를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국사교과에는 중국과 일본이 왜곡한 내용 그대로 한민족사가 고작 2천 년에 불과하다고 가르친다. 환국 이래 대한민국까지 아홉 구비를 거쳐 온 한국사의 국통(國統)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실 ‘환단고기’는 그간 위서 시비도 있었다. 지금도 강단학계나 교육당국선 정통 역사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국내외 문헌 탐색과 동북아 역사현장을 직접 찾아가 사실(史實)을 고증했다. 사진 수만 장을 찍고 관계자들의 증언을 모으고 지금도 발굴되는 유적 유물 및 출토자료도 놓치지 않고 들추었다.

그는 “환단고기는 위서가 아닌 정통 사서이다. 한국사의 국통을 바로세울 수 있는 역사경전이자 문화경전이다. 이제 ‘환단고기 위서론’ 시비에 종지부를 찍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진정한 한민족 9천년사의 국통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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