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반 나체로 연설 ‘쇼킹 그자체’

입력 2013-12-15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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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차림으로 연설에 나선 국회의원이 화제다.

BBC 등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멕시코의 하원의원인 안토니오 가르시아 코네조(Antonio Garcia Conejo)는 에너지법 개정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던 도중 채 반 나체 상태로 연설을 마쳤다.

그는 에너지시장 개방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좌파성향의 민주혁명당(PRD) 소속이다. 당시 법 개정을 두고 반대 의사를 표하며 슈트 상의와 넥타이, 셔츠 등을 차례로 벗기 시작했고, 결국 속옷 하의만 입은 채로 연단에 서서 반대 연설을 끝냈다.

찬반투표 직전 열린 이러한 행동은 현지 언론들에 의해 알려졌고, 이는 고스란히 전 세계로 전파됐다. 하지만 안토니오 가르시아 코네조 의원의 ‘격렬한 반대’에도 에너지 개혁법안은 여야의 합의를 통해 표결됐다.

이번 법안개정은 멕시코에서 75년간 이어지던 국유 정유회사 페멕스의 에너지 시장 독점을 깨고, 에너지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멕시코의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으나, 자원고갈 등의 원인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 측은 유전이나 셰일가스 등의 개발을 위한 기술과 자본 유치를 위해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상하원의원회의에서 승인된 이 법안은 주의회 통과를 거쳐 대통령 공포까지 마치면 본격적인 실효를 가진다.

한편 멕시코의 에너지 시장 개방이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후 가장 큰 개방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역사적인 합의”라고 평가했다.

사진|영상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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