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연고지 쟁탈전, 성남·고양도 가세

입력 2014-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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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구장은 사실 NC의 ‘임시 홈구장’이다. 창원시가 새 야구장 건설 약속을 끝내 지키지 않는다면 경남·북과 수도권의 다른 도시들에서 매력적인 구애가 쏟아질 전망이다. 그 시작은 올해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스포츠동아DB

6월 지방선거 시작과 함께 달아오를 듯

2014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그와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에선 본격적으로 NC의 연고지 쟁탈전이 시작되는 날이 될 전망이다.

현재 NC의 연고지 이전을 희망하는 도시는 울산과 포항뿐이 아니다. 수도권 대도시들도 관심이 많다. 성남은 시의회가 프로야구단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고양도 직·간접적으로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도시들은 프로야구단 유치를 통해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은 이미 2014년 예산안에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포함시켰다. 대외적으로는 11구단 유치지만, 기존 팀을 향한 ‘러브콜’로 바뀔 수 있다. 2013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고양은 대형 K-POP 공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구단을 함께 유치한다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바람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성 고양시장은 2011년부터 “고양 원더스를 통해 실제 소비자인 시민들의 열정이 모아지면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왔다.

창원시도 바빠졌다. ‘새 야구장 부지 부실 용역조사’ 등의 파행을 이어온 박완수 창원시장은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력한 차기 창원시장 후보로 꼽히는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1월말 지역 기자단과 만나 “NC에 대한 창원시민의 애정은 각별하다. 창원시가 어렵게 유치한 NC가 떠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시장)후보로서 곧 새 야구장에 대한 철학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연고지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창원에서 더 단단히 자리 잡는 것이 여전히 첫 번째 목표다. 그러나 이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신축구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다른 도시의 공개적이고 매력적인 구애가 이어질 경우 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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