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치서 자국 국기 사용 가능

입력 2014-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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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제로 박탈당했던 IOC 회원국 자격 회복

인도가 마침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국 국기를 들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자격 정지 중이던 인도올림픽위원회(IOA)의 자격을 회복시켰다.

인도는 소치올림픽에 히만슈 타쿠르(알파인스키) 니딤 이크발(크로스컨트리) 샤이바 케샤발(루지) 등 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그런데 인도선수단은 다른 국가와는 달리 대회 개막식 행사(8일)에 독립선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사연은 이랬다. IOA가 내부 문제로 인해 최근까지 IOC로부터 무기한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한 탓이었다. 인도 정부가 2012년 12월 IOA 임원 선거에 부당 개입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IOC는 스포츠와 정치의 엄격한 분리를 회원국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당시 결정을 내리며 IOA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라고 요구했고, IOA는 9일 선거를 모두 마쳤다. 그 결과 나라야나 라마찬드란 국제스쿼시연맹(WSF) 회장이 새로운 IOA 수장에 선출됐고, 사무총장으로는 라리트 바노트를 뽑아 집행부 인적 구성을 끝마쳤다. 올림픽 기간 중 회원국에 대한 제재가 풀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IOC는 마크 아담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인도가 IOC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며 자격을 회복시켰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인도는 선수들에게 오륜기가 아닌 인도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힐 수 있게 됐고, 대회 폐막식은 물론 선수촌과 경기장에서도 국기를 내걸 수 있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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