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홈런포 가동한 ‘예비 FA’ 최정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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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첫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
“배팅감각 아직 몰라, 더 끌어올릴 것”


‘예비 FA(프리에이전트)’ 최정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선 사상 최대의 FA 계약이 줄을 이으며 화제를 낳았다. 2005년 심정수(은퇴)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세운 총액 60억원의 역대 최고액 FA 계약이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총액 75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강민호를 비롯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만 60억원 이상의 몸값을 기록한 선수가 무려 4명이나 나왔다. 이와 더불어 ‘FA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졌다. 올 시즌 후 더 큰 FA 시장이 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 최정(27)은 올해 대표적인 ‘예비 FA’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그는 강민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선 100억원에 이르는 ‘초대박 계약’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SK는 FA였던 정근우의 한화 이적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자랑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여기에는 중심타선에 포진할 최정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조절하고 있는 그는 21일 문학 LG전에서 3-1로 뒤진 3회말 2사 1루서 상대 선발 김광삼의 직구(시속 139km)를 걷어 올려 좌측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최정은 6회와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예비 FA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후 최정은 “오늘(21일) 타격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아직 배팅감각이 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통해 좀더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3으로 꺾었다.

문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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