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CC “첫 글로벌 그룹으로 역사에 남고 싶다”

입력 2014-04-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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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CC. 사진제공|더잭키찬그룹코리아

“따거는 우리에게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최고가 되기 전에 최선을 다하라’는 따거의 말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최근 데뷔 싱글 ‘첨엔 다 그래’를 발표한 JJCC(더블제이씨·심바 에디 이코 산청 프린스맥)는 ‘청룽 키즈’로 불린다.

청룽(성룡)은 JJCC를 기획하고 발굴했으며, JJCC란 이름도 ‘재키찬(청룽의 영어 이름)과 함께 문화를 교류한다’는 의미의 ‘Jackie Chan Joint Cultur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멤버들은 청룽을 ‘따거’라 불렀다.

‘따거’(大哥)는 중국어로 ‘형님’이란 뜻으로, 연배가 높은 남자에 대한 존칭으로 쓰인다.

아버지 같은 사람, 절대적 위치의 사람을 ‘따거’라 부르는 이들의 호칭은, 그만큼 “가족 같은” 친밀도를 설명해준다.

청룽이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해외 프로모션을 가는 길에 JJCC 멤버들에게 1만 홍콩 달러(133만8200원)씩을 용돈으로 주는 모습이 3월 공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청룽이 오랜 연습 기간으로 인해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이들에게 “부모님에게 선물 사드리라”고 준 돈이었다.

JJCC 멤버들은 액수가 아니라 ‘따거’의 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한 JJCC는 ‘청룽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케이팝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결성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청룽은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상을 보면서 아시아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따거가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도 따거에 친숙하지 않나. 시스템이 우수한 케이팝을 보면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케이팝으로 다른 나라와 교류하면서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

JJCC는 누가 봐도 멋진 외모를 가졌다. 귀공자 같은 외모에 평균 신장 180cm의 장신그룹이다. 한국인 3명(심바 이코 산청)과 재미동포 1명(에디), 중국계 호주인 1명(프린스맥)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프로젝트’라 “차후 멤버들이 한두 명 더 들어올 수도” 있다.

다섯 멤버들의 이력도 남다르다.

에디(오종석·24)는 10년간 트레이닝을 받은 ‘청룽 키즈’다. 심바(김영진·22)와 이코(하준영·27)는 국내외 유명 패션쇼의 런웨이를 누빈 모델 출신이다. 막내 산청(최하돈·21)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다. 프린스맥(헨리 프린스 맥)은 중국의 유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이다. 4년 전부터 합숙생활을 해온 이들은 이미 ‘형제’가 됐다.

데뷔곡 ‘첨엔 다 그래’는 솔 리듬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의 감성 힙합곡이다. 최준영이 작사·작곡 등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청룽 키즈’라는 수식어 때문에 무대에서 텀블링을 하고 화려한 동작의 무술을 보여줄 것 같지만, 이들은 ‘얌전히’ 노래한다.

“첫 곡이니까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자는 전략이다. 일종의 반전 아니겠나.”

JJCC는 해외에서는 이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룽의 후광효과가 크겠지만, 이들의 외모와 음악은 이미 호주, 중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케이팝 칼럼 코너를 통해 “JJCC는 인상적인 데뷔로 무술 스타(청룽)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곡 ‘첨엔 다 그래’는 힙합 비트에 보이밴드 특유의 화음과 어둡지만 세련된 R&B 팝 장르가 어우러졌다. 부드러운 랩에 감각적인 애드리브가 더해진 중독적인 멜로디”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신인이기에 차별성을 설명하기엔 모자란 부분이 많다. 따거의 말씀처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모두 꿈과 목표가 같다. 케이팝을 중심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첫 글로벌 그룹으로 역사에 남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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