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 칸 영화제 심사위원 됐다

입력 2014-04-29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전도연. 동아닷컴DB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 위촉
5월 14∼25일 행사 기간 중 19편 심사


배우 전도연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이다.

5월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는 28일 경쟁부문 심사위원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전도연은 심사위원장인 제인 캠피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윌리엄 데포, 중국 지아장커 감독 등과 함께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배우로는 유일하다.

한국영화인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건 2009년 이창동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전도연은 2007년 이 감독이 연출한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다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여러 배우와 감독, 작품이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지만 전도연의 심사위원 위촉은 한국영화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도 따른다. 칸 국제영화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V에서 활동한 배우였던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칸을 다시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박흥식 감독의 ‘협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근황까지 자세히 알렸다.

전도연은 영화제가 개막하는 5월14일부터 폐막식이 열리는 5월25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경쟁부문에 오른 19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또 영화제 기간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석한다.

소속사 숲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8일 “일주일 전 영화제 측으로부터 심사위원 위촉 가능성을 전달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려왔다”며 “특별한 기회인만큼 영화제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