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교육 모두 “Let’s Run!”

입력 2014-07-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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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CCC는 경마가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문화센터로 변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중랑 지사에서 운영하는 통기타 강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전국 렛츠런CCC, 지역사회 후원자 역할 앞장

전국 30개 지사 지방세 7813억원 납부
일자리 제공·문화센터 운영 등 큰 기여

용산 렛츠런CCC, 발전기금 10억 선뜻
무료 입장 기간 27일까지로 연장 결정

한국마사회 렛츠런CCC(구 장외발매소) 용산은 지난달 28일 임시 개장이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6일에는 농민단체와 용산 상인협회 회원 등 500여명이 정상운영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면서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렛츠런CCC가 부정적인 선입견과는 달리 재정지원, 일자리 창출, 주민을 위한 문화교실 등 지역사회의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에 주목할만 하다. 마사회에 따르면 경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전국 30개 렛츠런CCC는 지난해 지방세로 7813억원을 납부했다. 1개 지점 당 260억원 규모로 소재지 지방 재정에 크게 기여했다. 지방세 중 2232억원의 교육세는 급식비, 교사임금, 학교 환경 개선비 등 매년 지역의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해 쓰이고 있다. 또 전국의 렛츠런CCC는 지역주민 6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렛츠런CCC에 대한 주민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는 무엇보다 문화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 전국 지사가 운영하는 헬스, 영어회화, 골프, 요가 등 317개의 문화프로그램에 지난해에만 70여만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 용산 지사, 10억 발전기금·일자리 창출·문화센터 운영 약속

렛츠런CCC 용산도 지역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지역 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내놓고 발매·안내·경비·질서·미화 등 경마시행 인력 100여명을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식음료 공급, 시설 개보수 등에 있어 지역 업체를 최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순 경마시설을 넘어 문화, 교육, 체육이 결합된 신개념 복합시설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총 18개 층 중 6개 층에 키즈맘카페, 피트니스센터,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고, 일주일 내내 문화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용산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마사회는 시범운영 중인 렛츠런CCC 용산의 무료입장 기간을 이번 달 2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안효진 용산 지사장은 “6일 처음으로 400석 만석을 기록하긴 했지만, 개장 초기 반대단체의 무력저지로 무료입장 혜택을 본 고객이 많지 않았다”며 “고객 불편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무료입장을 3주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마사회 전 사업장이 하계 노을경마 기간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렛츠런CCC 용산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전 사업장의 고객 입장 개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으로 조정된다. 노을경주 기간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1시,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7시50분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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