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혁신특별전담팀 운영, 저변 확대와 효율 추구 ‘두 토끼’

입력 2014-07-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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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축구단체 통합 논의…이용수 위원장도 참여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의 통합 등을 다룰 ‘한국축구혁신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한다. 장기적으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염두에 둔 정부의 다각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체부 우상일 체육국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국내리그 경쟁력 약화, 국민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축구행정 등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축구 중흥을 위해 여러 전문가와 축구 관련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김휘 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등이 동석했다.

“엘리트축구와 생활체육축구 단체의 분리는 축구저변 확대와 효율적 축구 발전의 제한요인이었다. 양 단체가 통합해 ‘1종목 1단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힌 우 국장은 “문체부는 축구를 시작으로 다른 종목도 1종목 1단체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장기적으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우 국장은 “소수의 대의원이 협회장을 선출하는 현재의 단체장 제도를 개선해 다수의 축구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통합축구단체장의 선거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프로축구의 진정한 프로화를 위해 구단별 관중 증가율, 경영공시제도 도입 여부 등 구단 경영을 평가해 스포츠토토 주최단체지원금을 프로구단에 차등 지급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축구혁신특별전담팀은 문체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물론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개발원 등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모든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해 한국축구 전반의 문제점과 원인을 진단하고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 채재성 동국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양 단체 통합뿐 아니라 K리그, 여자축구, 동호인축구클럽 활성화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다룰 전담팀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연말 ‘(가칭)한국축구혁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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