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빅클럽 “정성룡 오라!”

입력 2014-08-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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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스포츠동아DB

풀럼·QPR·셀틱 등 골키퍼 영입 러브콜
내달 이적시장 마감 전 마지막 협상 돌입

축구국가대표팀 수문장 정성룡(29·수원삼성·사진)이 영국권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축구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10일 “정성룡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행선지는 아시아권이 아닌 유럽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성룡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은 3곳으로 확인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14년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전통의 팀 풀럼FC,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셀틱FC다. 유럽이적시장은 9월 1일(한국시간)까지 계속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만간 정성룡 측 대리인이 영국 현지로 떠나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 수원과 2015년까지 계약된 정성룡에게 책정된 이적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00만달러(약 10억3000만원) 선으로 보인다.

수원 등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도 “(정성룡이) 해외 진출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다만 다른 곳으로 향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봤다.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가 행선지가 되면 도전 가치와 명분이 충분하다”며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정성룡의 해외 진출은 오래 전부터 추진됐다.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관심이 각별했다. 정성룡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선 실망스런 활약(2경기 5실점)을 펼쳤지만, 여전히 아시아권에서 톱클래스다. 월드컵,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경험과 기록도 출중하다. 63경기서 64실점을 기록 중이다. 영국권 구단들이 선수 영입 시 가장 까다롭게 요구하는 ‘워크 퍼미트(취업허가서)’ 발급 요건도 채웠다.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까지 받아 이적에 큰 걸림돌은 없다.

정성룡 영입전에 뛰어든 QPR은 박지성(은퇴)이 한때 몸담았던 곳으로 현재 왼쪽 수비수 윤석영이 소속돼 있다. 설기현(인천)이 과거 활약한 풀럼은 오래 전부터 한국선수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차두리(서울)-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뛴 셀틱도 한국축구와 인연이 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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