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여중 침수…부산지하철 스톱…창원 71번버스 익사 사고…부경지역 물난리

입력 2014-08-25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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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 페이스북

'부산 양덕여중 침수, 부산지하철 운행중단, 창원 71번 버스 사고, 구포 침수'

25일 오후 부산 지역에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 부산시 북구 구포1동에 위치한 양덕여중 건물이 3층까지 침수돼 학생 400여 명이 5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생들은 운동장과 교문 쪽이 물로 가득 차 학교를 빠져 나갈 수 없게 되자 임시로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학생들을 일부 구조하는 한편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나머지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예정이다.

또 폭우로 고리원전 2호기 부속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원전 가동도 중단됐다.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고리 2호기 취수 건물에 빗물이 유입돼 이날 오후 3시 54분쯤 원전을 수동 정지시켰다.

고리원전 측은 "갑자기 내린 폭우로 취수 건물에 빗물이 과다 유입되는 것이 확인돼 원전 안전을 위해 가동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시 진동면 사등리 국도변에 있던 시내버스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탑승객 1명이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창원 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진동면 사등리 국도변에 있던 시내버스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물에 휩쓸렸다"며 "이 사고로 시내버스가 하천에 빠져 일부 승객이 급류에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해당 버스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중 다리 난간에 걸려 멈췄고, 버스 안에서는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승객 5명 정도가 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급류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부산시내 교통상황도 아수라장이 됐다. 부산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지하철 1호선이 폭우로 인해 철로가 침수돼 신평에서 장전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2호선은 장산역에서 구명역 사이로만 서행으로 운행되며, 그 외 구간은 양방면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다행히 3호선과 4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온천천도 물폭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를 내린다"라며 "동래구 온천천 물이 범람해 세병교와 연안교의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온천천 산책길도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22분께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붕괴됐다. 아직까지 인명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시 북구와 금정구 등 금정산 주변에는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충청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강한 비구름은 주로 경남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누리꾼들은 "부산 양덕여중 침수…창원 71번 버스 사고…부산 지하철 운행중단…온천천 침수…구포 침수 산사태…완전 물폭탄 맞았네", "부산 양덕여중 침수…창원 71번 버스 사고…부산 지하철 운행중단…온천천 침수…구포 침수 산사태…이를 어쩌나", "부산 양덕여중 침수…창원 71번 버스 사고…부산 지하철 운행중단…구포 침수 산사태…온천천 침수…더 큰 피해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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