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운행 중단…양덕여중 한때 고립…창원 진동 버스사고…곳곳 물난리

입력 2014-08-25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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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고속도로, 양덕여중, 부산지하철 운행 중단, 창원 진동 버스사고'

폭우로 교실이 침수되자 옥상으로 긴급대피했던 부산 양덕여중 학생 400여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25일 오후 4시께 부산시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 학생 400여명은 학교 뒤편 계곡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한때 건물 3층까지 차오르자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학생들은 학교 건물은 물론 운동장과 교문 쪽에 물이 가득 차면서 학교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일단 옥상으로 대피했다.

학교 측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 범람했던 물이 빠져나간 후 옥상으로 몸을 피한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조해 귀가 조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뒤편 계곡에서 모인 물이 흘러들어가는 우수관거가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물이 학교쪽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침수 원인을 밝혔다.

이날 오후 부산 지역에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지하철 1호선이 폭우로 인해 철로가 침수돼 신평에서 장전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2호선은 장산역에서 구명역 사이로만 서행으로 운행되며, 그 외 구간은 양방면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다행히 3호선과 4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온천천도 범람해 세병교와 연안교의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온천천 산책길도 통제되고 있다. 도로 상황 역시 좋지 않다.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방향 장안나들목 지점에서 산사태로 인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고, 금곡대로·반송로·수영교차로 등이 교통 통제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 22분께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붕괴됐다.

폭우로 고리원전 2호기 부속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원전 가동도 중단됐다.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고리 2호기 취수 건물에 빗물이 유입돼 이날 오후 3시 54분께 원전 안전을 위해 가동을 정지했다.

이어 창원시 진동면 사등리 국도변에 있던 시내버스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탑승객 1명이 익사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창원 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진동면 사등리 국도변에 있던 시내버스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물에 휩쓸렸다"며 "이 사고로 시내버스가 하천에 빠져 일부 승객이 급류에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해당 버스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중 다리 난간에 걸려 멈췄고, 버스 안에서는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승객 5명 정도가 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급류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부산 양덕여중 학생들 무사귀가 다행", "창원 버스 사고 익사자 발생 안타깝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산사태 발생, 큰 피해 없길", "부산지하철 운행 중단, 귀가길 어쩌나", "부산 지하철 운행 중단, 온천천 강변도로 통제, 교통혼잡 극심할 듯", "창원 진동 버스사고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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