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국제화 날개 달았다

입력 2014-09-04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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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국제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1회 아시아챌린지컵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삼아 대회를 2016년까지 참가국을 5개국으로 늘리고 경주도 장거리와 단거리로 나누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까지는 다수의 국가가 참가하는 수준급의 국제초청경주로 정착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

8월31일 렛츠런파크서울(구 서울경마공원)은 온종일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국내 최초의 국제초청경주인 아시아챌린지컵 경마대회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와 일본의 취재진들은 자국의 기수와 경주마들의 활약상을 담기 위해 경마공원 곳곳을 누볐다. 마사회 관계자는 “외빈 라운지를 통째로 해외 취재진들을 위한 지원실로 전환해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 6경주로 치러진 이날 아시아챌린지컵 경마대회에서는 싱가포르의 데이빗 기수가 기승한 ‘엘파드리노’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경주 막판 폭발적인 뒷심을 앞세워 1400m 경주의 종전 한국 경마 신기록(1분24초4)을 0.6초 앞당긴 1분 23초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0.3초 뒤진 대한민국의 ‘원더볼트’(기수 이찬호).

이번 아시아 챌린지 컵 경마대회는 싱가포르에 경주가 중계돼 의미가 더했다. 한국마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국제화 노력의 결실이다.

“경마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격이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국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아시아챌린지컵을 발판으로 국제화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가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PARTⅢ로 분류돼 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의 경마 선진국들이 최고등급인 ‘PARTⅠ’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경마의 국제적 수준을 제대로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3개국이 참가한 국제경주 아시아챌린지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경마의 ‘PARTⅡ’ 승격의 희망을 봤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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