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회장 “한국은 골프강국, 그러나 선진국은 아니다”

입력 2014-09-0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LPGA 취임 2년6개월 기자간담회
“갤러리 관전문화등서 많은 노력 필요”

취임 2년 6개월을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구자용(59·사진) 회장이 “골프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LPGA 사무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골프강국이지만 선진국과는 거리가 있다. 골프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프로골퍼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같은 골프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특히 프로골퍼에 대한 예우나 갤러리들의 관전문화 등에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일부에선 여전히 골프에 대해 ‘사치’라는 시각도 남아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고남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투어의 현실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구회장은 “KLPGA 투어와 달리 남자투어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다가 관심이 떨어질까 안타깝다.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듯 남녀프로골프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 남녀투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에 대해선 ‘회원들과의 소통’을 들었고, 앞으로의 첫 번째 과제로는 ‘복지’를 꼽았다. 구 회장은 “복지는 한 번 시작하면 줄이거나 취소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하나씩 해결해나가겠다”며 “은퇴 선수 및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구축, 투어선수들이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에 좀더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