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괴물 쥐, 항문봉합 박멸”… 질겁한 동물단체

입력 2014-10-13 0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해동물 뉴트리아의 퇴치 방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뉴트리아를 퇴치함에 있어 잔인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10월 13일 지면에서 <“괴물 쥐, 항문봉합 박멸”…질겁한 동물단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뉴트리아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마치를 시킨 뒤 항문을 봉합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럴 경우 스트레스 때문에 동정을 물어 죽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아일보 10월 13일 기사 "괴물 쥐, 항문봉합 박멸"…질겁한 동물단체”>

‘유해동물인 뉴트리아(사진)를 마취시켜 항문을 봉합한 뒤 풀어주면 된다. 배변하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서식지에서 어린 새끼를 비롯한 동종을 물어 죽이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을 이용하면 멸종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런 유해동물 퇴치법은 동물학대일까 아니면 독극물을 쓰지 않는 친환경적인 퇴치법일까.

1년 내내 식물 뿌리를 먹어치워 2009년 환경부가 생태교란 동물로 지정한 뉴트리아가 낙동강 일대에서 남한강으로 서식지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 같은 박멸법이 제시됐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을 지낸 용환율 서울대 면역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5일 한 언론에 이런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실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명백한 동물학대행위”라며 반발했다.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펜스나 가림막을 설치하면 되고 불가피한 경우라도 약물이나 덫 등 인도적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도 “아무리 유해동물이라고 해도 너무 잔인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유해동물을 없애는 기발한 방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뉴트리아 연관검색어로 항문이 나올 정도다.

용 연구원은 “나 역시 동물애호가인데 오히려 학대자로 몰려 당황스럽다”며 “쥐로 실험해본 결과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위 기사는 동아일보 이철호 irontige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최혜령 기자의 10월 13일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동아닷컴]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