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어머니 성폭행 장면까지 목격” 참담한 생활 고백

입력 2014-10-22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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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뉴스 영상 캡처

탈북 여대생 “어머니 성폭행 장면까지 목격” 충격고백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탈북 여대생의 고백이 충격을 자아냈다.

20일 YTN에 따르면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온 18세에서 30세의 젊은 지도자 1300명이 모인 가운데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가 참석해 북한의 참담한 생활과 무너진 인권을 고발했다.

박연미 씨는 “"9살 때 친구 엄마가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죄목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겁니다”면서 “북한에서 탈출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제 손으로 남몰래 묻어야 했습니다. 제 나이가 14살 이었는데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면 어쩌나 두려워 목 놓아 울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탈출하던 날, 저희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중국인 브로커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정책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박연미 씨는 자신의 지난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중간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생인 박연미 씨는 중국, 고비사막, 몽고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한국에 정착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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