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복수는 달콤했다

입력 2014-10-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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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승리한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GS칼텍스전 3-0…챔프전 패배 설욕
데스티니 27득점 친정팀에 무력시위
男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3-0 제압


5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IBK기업은행의 데스티니가 옛 팀 GS칼텍스와의 첫 경기에서 27득점(42% 공격성공률)하며 높이 날았다. 22일 경기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1라운드에서 IBK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던 GS를 세트스코어 3-0(27-25 28-26 25-22)으로 이기며 설욕했다.

의외로 IBK가 첫 세트에 고전했다. GS의 탄탄한 수비라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성기의 파워가 아닌 데스티니의 스파이크는 GS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앞서가던 GS는 18점부터 발이 무거워졌다. 14점에서 IBK가 추격했고 듀스까지 이어졌다. 25-25에서 첫 세트의 주인공은 IBK였다. 박정아의 강한 서브에 GS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이소진이 2단 패스페인트로 득점했다. 이어 표승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IBK가 첫 세트를 따냈다. 개막전에서 상대 조이스와 충돌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박정아는 3득점에 그쳤지만 결정적 순간에 서브로 팀을 구했다. GS는 이선구 감독의 바람처럼 수비가 튼튼해져 디그는 잘했지만 문제는 범실이었다. 11-6으로 상대보다 더 많았다.

전력으로 때리라는 IBK 이정철 감독의 주문대로 2세트선 데스티니의 강타가 터졌다. 김사니의 토스가 정점을 찾아줬다. 채선아의 멋진 디그 덕분에 중반부터 주도권이 IBK에 넘어갔다. GS 이선구 감독은 “벼랑 끝에 있는 심정으로 강하게 하라”고 외쳤지만 흐름을 되돌리기 힘들었다. IBK가 21점에서 주춤거리자 GS가 14점에서 따라붙었다. GS의 디그에 IBK가 당황했다. GS는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지만 이소영의 공격아웃과 데스티니의 오픈공격으로 또다시 듀스가 됐다. 2세트의 주인공은 박정아였다. 26-26에서 퀵오픈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GS는 이소영의 직선강타로 반격했지만 안테나를 때리는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박정아는 2세트도 3득점에 그쳤지만 11득점의 데스티니보다 순도가 높았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23-22에서 매치포인트는 박정아의 퀵오픈이었고 김언혜가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선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17)으로 이겼다. 문성민이 18점, 아가메즈가 16점을 올렸고 최민호는 블로킹으로만 5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카메호가 20점으로 선전했지만 범실을 23개나 범해 자멸했다.

화성|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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