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냐, 백규정이냐

입력 2014-10-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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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백규정(오른쪽). 사진제공|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대회본부·KLPGA

오늘 KLPGA ‘KB금융스타챔피언십’서 맞대결
백규정 상승세…우승 땐 김효주와 다승 공동 1위

‘컴퓨터 샷’의 김효주냐, ‘배짱 플레이’의 백규정이냐.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19세 동갑내기의 자존심 대결이 또 한번 펼쳐진다.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의 라이벌 대결은 올 시즌 여자골프를 보는 가장 큰 재미다. 기록상으로는 김효주가 앞서있다. 4승에 상금 10억원을 돌파해 지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효주만큼은 아니지만, 쫓는 백규정의 활약도 눈부시다. 3승으로 김효주를 1승차로 추격 중이고, 상금도 4억9092만원으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활약도 비슷하다. 김효주가 먼저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백규정은 19일 끝난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방에 따라 무게추가 달라진다. 김효주가 우승하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5승 달성과 함께 상금 11억원을 넘게 된다. 트리플 크라운(상금왕·대상·다승왕) 등극도 사실상 확정된다.

백규정이 우승하면 김효주와 다승 4승으로 공동 1위가 되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나란히 2승씩을 나눠 갖게 된다. 앞서 열린 KLPGA 투어 3개 메이저대회에선 김효주가 2승(한국여자오픈·하이트진로챔피언십), 백규정이 1승(KLPGA 챔피언십)을 챙겼다.

최근 분위기에선 백규정이 우세하다.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다. 반면 김효주는 발목 부상의 여파로 아직까지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둘 다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김효주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대회 출전으로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규정도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체가 중요해졌다. 우승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출전해 국내파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광주(경기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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