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스키장에서 줄서지 말자

입력 2014-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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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칩이 내장된 패스를 이용해 스키어들이 줄을 서지 않도록 배려한 리프트 게이트. 겨울 시즌이 시작하면서 스키장들은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제공|곤지암 리조트

RFID시스템 속속 도입…대기시간 감소
곤지암 ‘시간제 리프트권’ 등 좋은 반응


‘겨울철 스키장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당연?’

이제는 스키장에서도 스마트하게 즐긴다. 겨울 레저 스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서 강원도권부터 스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몇 년 전까지 겨울 성수기 스키장에서는 장비 렌탈부터 이동, 리프트 탑승, 슬로프 입장에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요즘 스키장들은 다양한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운영 노하우를 통해 이런 대기시간을 줄여 쾌적한 스키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스키장들이 속속 도입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일명 스마트태그)시스템이다. 교통카드, 고속도로 하이패스, 회사 출입증 등에 사용하는 RFID 기술을 이용해 전자칩이 내장된 입장권을 소지하면 이후 이를 검표원에게 보여주거나 검색기에 접촉할 필요 없이 RFID리더기가 장착된 게이트만 통과하면 자동으로 검표부터 잔여 이용시간, 횟수가 확인된다. 국내에서는 곤지암 리조트가 2008년 처음 도입했고, 현재는 평창 휘닉스파크와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도 RFID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제 리프트권도 스마트한 스키장 운영의 좋은 예다. 곤지암 리조트의 경우 1, 2, 3, 4, 6 등 스키 이용시간을 세분화한 리프트권 ‘미타임패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곤지암은 이와 함께 한번에 20 내지 30시간을 충전하고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스키를 타는 선불형 시간제권 ‘미타임 V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온라인 예매제’나 장비 렌탈 시스템의 이원화 등도 스키 고객들의 시간 소모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스키장들의 아이디어다.

곤지암 리조트 관계자는 “RFID나 시간제 리프트권 등은 고객에게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 스키를 쾌적한 환경에서 알뜰하게 즐긴다는 장점이 있고, 스키장으로서도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슬로프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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