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동부산성 시즌2는 계속 진화 중”

입력 2014-11-18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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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 사진제공|KBL

올 시즌 평균 9.5점·5.9리바운드로 기둥 역할
윤호영·사이먼 가세로 새 ‘트리플 타워’ 완성
“모비스전 패배 아쉬워…다음엔 꼭 이길 것”

‘2014~2015 KCC 프로농구’를 치르는 동부의 시즌 슬로건은 ‘동부산성 리턴즈(Returns)’다. 동부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무려 44승을 거두며 우승한 뒤 챔피언 결정전까지 제패해 ‘동부산성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후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의 수모도 겪었다. 슬로건대로 올 시즌에는 동부산성이 재건됐다. 그 중심에는 김주성(35·205㎝)이 버티고 있다.


● 동부산성 시즌2,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동부는 10월 25일 SK전부터 11월 8일 전자랜드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18일 현재 10승4패로 4위. 무려 1026일 만에 7연승을 거둔 올 시즌을 ‘동부산성 시즌2’로 규정할 수 있다. 시즌1의 주축은 강력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던 김주성-윤호영(30·197㎝)-로드 벤슨(30·207㎝)이었다. 시즌2에는 벤슨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32·204㎝)이 들어왔다. 김주성은 “5명의 수비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던 옛 ‘동부산성’이 아무래도 지금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시즌2’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게임을 치르면 더 강해질 것이다. 특히 2년간 군입대로 자리를 비웠던 (윤)호영이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고비 넘겨야 진짜 강팀이다!

동부는 나란히 7연승을 달리던 모비스와의 10일 맞대결에서 61-66으로 패했다. 김주성은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놓쳤다”며 “고비를 만났을 때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팀이 바로 강팀이다. 모비스가 지금 그런 모습 같다”고 말했다. 경쟁팀을 부러워하고만 있을 김주성이 아니다. “만약 그날 게임에서 우리가 이겼다면 모비스가 아닌 우리가 지금 계속 연승행진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음 맞대결에선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김주성은 비 시즌 동안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제대로 쉬지 못했다. 12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지만,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 시즌 경기당 26분33초를 뛰며 9.5점·5.9리바운드로 여전히 동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김)주성이가 열심히 모범을 보이고 중심을 잡아주니 동부가 살아난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너무 많아 팀에도, 팬들에게도 무척 죄송했다”며 “올해는 무엇보다 부상을 안 당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김(영만) 감독님께서 1쿼터보다는 3·4쿼터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여러 후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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