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임창재 이사 “멀티플렉스 규제..‘세월호’의 진실 드러내지 않겠다는 것”

입력 2014-11-1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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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임창재 이사 “멀티플렉스 규제..‘세월호’의 진실 드러내지 않겠다는 것”

영화 ‘다이빙벨’이 제대로 뿔났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감독 이상호·안해룡)의 배급사, 참여연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으로 구성된 영화·예술·시민사회단체들이 멀티플렉스 극장의 상영관 배정 차별과 대관 거절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고하기로 했다.

‘다이빙벨’의 배급사 ‘시네마달’에 따르면 이들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CGV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멀티플렉스 3사(메가박스·CJ CGV·롯데시네마)가 상영관 배정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이익을 주거나 대관을 거절했다며 공정거래법상의 거래상 지위남용, 거래조건 차별에 해당하는 불공정행위로 신고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이사는 “우리가 단지 극장 공간을 늘려달라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 세월호참사진상조사와 특별법제정이 와해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불공정한 상영관 배정은 세월호의 진실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같은 맥락이다”라며 “이에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대표 역시 “이 나라 정부는 국민을 구하지 못 했다. 구조하지 못한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 ‘다이빙벨’의 상영이 두려운 거다”라며 상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다이빙 벨’은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비통한 사건 이후 이슈로 등장했던 다이빙 벨을 둘러썬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참여연대 등 14개 영화·예술·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연 기자회견에 ‘다이빙벨’에 대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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