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티켓 지키냐, 빼앗냐… 포항-서울, 운명을 건 한판

입력 2014-11-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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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친 탓에 26일 상암벌에서 열릴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맞대결에 관심이 더 고조되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과 포항 황선홍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명승부가 예상된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승점 3점차 3-4위 맞대결

성남FC가 ‘2014 하나은행 FA컵’에서 우승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3위를 다투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 더 주목받고 있다. 클래식(1부리그) 3위는 마지막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서울과 포항은 3위 싸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클래식 37라운드 맞대결을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다.

현재 3위 포항(16승9무11패·승점 57)은 4위 서울(14승12무10패)에 승점 3점을 앞서있다. 포항은 무승부만 거둬도 3위 수성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반면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자력 3위를 넘볼 수 있다. 30일 포항은 2위 수원삼성, 서울은 5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각각 클래식 최종전을 치른다.

포항은 3위 수성뿐 아니라 자존심 회복까지 노린다. 포항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FA컵 16강전에서 잇달아 서울을 만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모두 승부차기에서 패해 우승의 꿈을 접었다. 클래식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인 포항은 서울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서울은 FA컵 준우승 후유증을 털어내야 한다. 주력 멤버들이 FA컵 결승에서 연장까지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포항과의 결전에 앞서 주전 선수들의 회복과 전술적 준비가 필요하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도 이겨내야 한다.

포항 황선홍(46) 감독과 서울 최용수(41) 감독의 불꽃 튀는 라이벌 의식도 이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두 감독은 만나기만 하면 엄청난 승부욕을 드러내곤 했다. 올해는 6차례 만나 1승4무1패(승부차기 승·패는 무승부로 간주)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감독이 7번째 만남에서 우열을 가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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