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설 중 숙면 ‘눈총’

입력 2014-12-11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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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전설적인 축구 선수 출신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설 도중 숙면을 취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총을 샀다.

마라도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 현장에 참석했다. 마라도나는 대통령의 소개를 받고 청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자리에 착석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은 1824년 12월 9일 콜롬비아, 페루 등이 연합한 약 8500명의 ‘연합독립군’이 약 9000명 정도의 에스파냐 왕당파 병력을 아야쿠초에서 맞닥뜨려 승리한 ‘아야쿠초 전투’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이 전투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에스파냐의 지배를 종식시키는 최종전투로 역사에 기록되며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 전투였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이 연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마두로 대통령이 “반역과 혁명. 디에고 마라도나는...”이라는 부분의 연설문을 읽어 내려갈 때 생방송 중인 TV화면이 마라도나를 카메라에 담았지만 그 순간 마라도나는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 미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가 되면 당신은 꽤 많은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수면도 포함된다. 정중한 아르헨티나 축구 천재의 참석을 원할 경우 당신은 행사에 리오넬 메시를 초청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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