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설질·4200m 슬로프 “스키 탈 맛 난다”

입력 2014-12-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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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리조트의 스노보더용 슬로프 하프파이프에서 도약하는 보더. 하이원 리조트는 하프파이프 외에 초보도 1400여m 정상에서 탈 수 있는 4km의 코스부터 국제스키연맹 공인 레인까지 18면의 다양한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원 리조트

■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스키장은 아니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모두 2∼3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평균 1시간 안팎의 이동거리를 자랑하는 수도권 근교 스키장과 비교하면 접근성에서 조금 불리하다. 하지만 하이원 리조트는 매년 이용객 수에서 상위권이고, 증가세도 꾸준하다. 하이원의 매력은 스키를 마음껏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규모에 있다. 하이원 관계자는 “바쁘게 와서 한 두 시간 타고 떠나기보다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강원도 설경을 감상하며 스키를 즐기고 주변 관광과 맛 기행도 챙기는 겨울여행으로 오는 분들이 많다”고 소개한다.


난이도 고루 안배한 18개 슬로프 자랑
수도권에선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설질
닥터헬기·패트롤 등 안전시설도 완벽
객실 1827개…가족과 스키여행 강추



● 초보도 설경 즐기며 내려오는 1400m 정상 슬로프

하이원은 스키장 부지 94만7780m²에 총 18개의 슬로프를 갖고 있다. 슬로프 총 길이는 21km로 경기권에 비해 2∼3배 정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중 가장 긴 곳은 제우스1과 제우스3이 이어진 코스로 4200m다. 1376m의 밸리탑 정상에서 출발해 밸리 스키하우스까지 한번에 내려올 수 있다. 이외에도 아테나1 (1183m), 아테나2(1666m), 아테나3(1862m), 아테나3-1(1162m), 제우스2 (2198m), 제우스3(1835m), 제우스3-1(1023m), 아폴로1 (1506m) 등 다른 슬로프들도 모두 1000m가 넘는 길이다.

긴 슬로프들은 난이도를 고루 안배했다. 월드컵스키대회를 열 수준의 국제스키협회(FIS) 공인 슬로프 2개가 있는가 하면, 초보자도 밸리탑이나 마운틴탑(1340m) 정상에서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며 4km의 긴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원의 진짜 자랑은 설질이다. 스키장의 고도가 높아 시즌 내내 최적의 기온을 유지해 자연 그대로의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팬제설기 72대와 건제설기 671대를 갖춰 2700m 규모의 아테나1과 2 같은 슬로프는 2∼3일이면 오픈한다. 정설기도 12대가 대기해 낮 동안 스키어들이 이용해 울퉁불퉁한 슬로프도 2시간 정도면 매끈하게 다듬어 야간스키가 가능하다.

마운틴탑·리프트·시즌 라커룸·패트롤 안전요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응급상황엔 헬리콥터로 환자 이송 ‘닥터헬기’

올해 최고의 화두인 ‘안전’은 하이원에도 예외가 아니다. 개장 전 원통형 매트 5000개, 사각매트커버 1200개를 설치했고, 리프트 6기와 곤돌라 3기의 안전센서 및 전기부품 정비 및 교체를 완료했다. 초급 슬로프를 위주로 기존 간이 매트형 쉼터를 밀폐형 쉼터로 교체했다. 초보자들은 슬로프에서 안심하고 쉴 수 있고 중·상급자들은 슬로프에서 쉬는 고객을 피하느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더욱 안전하게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

응급상황에는 안전요원(패트롤)이 스노모빌 16대를 이용해 전문의가 상주하는 두 군데 의무실로 이송한다. 의무실 옆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인근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구급차 2대가 대기한다. 특히 시간이 급박한 상황일 때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닥터헬기’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리조트 내 호텔만 3개, 콘도 포함 객실 1827개

하이원은 복합리조트답게 다양한 종류의 객실이 있다. 강원랜드, 컨벤션, 하이원 등 총 객실 924개의 호텔 3개가 있고, 콘도도 마운틴, 밸리, 힐 등 3개를 운영한다. 호텔과 콘도를 합하면 객실이 1827개에 달한다.

콘도마다 장비 렌탈과 매표소를 설치해 스키나 보드를 즐기러 스키하우스까지 가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 카페테리아, 콘도 출입구 등 고객동선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 고객의 안전을 고려했다. 마운틴과 밸리의 스키하우스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1340m 마운틴탑 정상에는 다른 스키장과 달리 스낵바와 함께 전망 레스토랑을 운영해 가족과 함께 겨울 강원도 산악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렌탈 스키와 보드 장비도 넉넉해 마운틴, 힐, 밸리의 장비대여소 스키 4500개 보드 2000개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헬멧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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