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우승 ‘결속력의 힘’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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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야구대제전 마산용마고와 결승전에서 15-6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재학생들이 뒤편에서 김선섭(맨 위)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고, 졸업생들은 우승축하 현수막을 들며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2014야구대제전 폐막

이호준 등 졸업자들 결승전 참가 의욕
마산용마고에 15-6 승…MVP 김대우
승패 관계없이 모두 웃은 화합의 무대

2014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최후의 승자는 광주일고였다. 광주일고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 15-6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야구대제전은 ‘큰 야구축제’라는 대회 명칭에 걸맞게 승패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가 웃는 화합의 무대였다. 선배들은 오랜만에 모교(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학교를 위해 무언가 기여하는 자부심을 느꼈고, 후배들은 동경하는 선배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 광주일고 우승은 결속력의 힘

호남야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광주일고는 경북 포항에서 부활한 2013야구대제전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에 동문들은 “2014야구대제전은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라고 뜻을 모았고, 이호준(NC) 등 졸업 선수들이 결승전에 참가하는 의욕을 보였다. 결속력의 승리라 할 만하다. 이호준은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로 가서 다시 택시로 1시간 동안 차를 타고 마산에 도착한 뒤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전에 참가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의지를 불살랐다. 모창민(NC)도 4번타자로 결승전을 끝까지 소화했고, 김대우(롯데)는 팀 동료 문규현의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는데 축하만 해주고 바로 마산에 도착해 경기에 임하는 열의를 발휘했다.


● 2014야구대제전 MVP는 김대우

김대우는 13일 결승전에서 4회 1타점 3루타, 9회 쐐기 1점홈런을 터뜨려 야구대제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대우는 군산상고와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김대우는 “12년 만에 모교 유니폼을 입었는데 선배들이 투수도 시킬 기세였다”고 웃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광주일고 재학 시절, 에이스였다.

결승에서 광주일고는 1회초에만 무려 3개의 수비 실책을 범한 용마고의 자멸을 틈타 4점을 내고 기선을 잡았다. 이어 6회 윤여운(롯데)의 3점홈런 등을 묶어 6점을 더 뽑아 흐름을 장악했다. 용마고는 정훈(롯데)이 6회 1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으나 투수력에서 밀렸다. 광주일고는 우승 상금 1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준우승한 마산용마고는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은 모교발전기금으로 지원된다.


● 지난해보다 더 성공적이었던 야구대제전

주최 측인 대한야구협회는 야구대제전이 부활한 지난해보다 올해 대회가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산시의 적극적인 후원 덕에 대회가 더 충실해졌고, 각 고교 동문들도 지난해 대회보다 홍보가 잘 돼 모교의 명예를 높이는 차원에서 많이 참여했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도 그만큼 더 강해졌다. 롯데 문규현(군산상고), 삼성 장원삼(용마고)은 결혼식을 앞두고 마산을 찾는 정성을 보여줄 정도였다.

마산에서 열린 덕분에 NC와 롯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도 대회의 흥미를 키웠다. 특히 NC에서는 이호준, 모창민을 비롯해 전준호 코치(마산고)와 오정복, 이창섭, 박헌욱(이상 마산용마고) 등이 대거 참가했다. NC 야구단은 자신들이 여는 대회가 아님에도 눈이 많이 내렸던 8일에는 눈을 치우는 ‘단디카’까지 내주며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대한야구협회 박철호 홍보이사는 “서울 고척돔구장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내년엔 고척돔에서 야구대제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 2014야구대제전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김대우(광주일고)
▲우수투수상=김현준(광주일고)
▲감투상=강재민(용마고)
▲수훈상=모창민(광주일고)
▲미기상=정훈(용마고)
▲공로상=양정기(광주일고 교장)

마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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