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라인업②] 2015년 충무로의 키워드는 ‘시대극’

입력 2015-01-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4년 충무로는 사극이 대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대한 현빈의 복귀작이었던 ‘역린’을 시작으로 여름 극장가에는 하정우·강동원의 ‘군도 : 민란의 시대’, 최민식의 ‘명량’, 김남길·손예진의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그리고 하반기에는 한석규·고수의 ‘상의원’까지 각양각색의 사극이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올해도 충무로는 관객들을 타임머신에 태워 시간여행을 할 생각이다. 사극은 물론이고 시대극이 작년보다 많아졌다. 어떤 작품들이 우리를 다른 시대로 이끌까.

‘롤러코스터’로 메가폰을 잡았던 배우 하정우의 두 번째 작품 ‘허삼관’이 시대극으로는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해 재탄생된 ‘허삼관’은 주인공 허삼관(하정우)과 절세미녀 허옥란(하지원)이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 하정우는 1950년대와 1960년대 풍경을 담으며 그 당시 가족을 향한 한 가장의 마음을 담았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일 작가의 첫 번째 연출작 ‘서부전선’도 시대극이다. 한국전쟁 중 남과 북의 병사가 서부전선에서 만나는 인연을 그린 작품으로 충무로의 블루칩 여진구가 북한의 소년 전차병 역할로, 또 설경구가 기밀문서 전달 임무를 받은 국군 병사로 출연한다.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도 있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다. 전작 ‘도둑들’에서 함께한 전지현, 이정재에 하정우까지 새롭게 가세한다. ‘암살’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이정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으로, 전지현이 독립군 저격수로, 하정우가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다.

1960년대, 아가씨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쎄시봉’이 2015년 여심을 자극하러 온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했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1960~1970년대 청춘들의 낭만을 그린다. 그 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가 포인트. 김윤석, 김희애, 장현성, 김인권, 정우, 한효주, 진구, 강하늘, 김인권 등이 참여한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영화도 있다.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주연의 ‘시간이탈자’이다.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우연히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시간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조정석이 1983년의 남자, 이진욱이 2015년의 남자를 연기하며 임수정은 별개의 시대에 존재하는 두 명의 여성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