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연극 ‘유도소년’ 연습 현장, 여기 체육관인가요?

입력 2015-01-23 17: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핫’한 연극 ‘유도소년’ 연습 현장, 여기 체육관인가요?

지난해 가장 ‘핫’했던 연극 중 하나인 ‘유도소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1일 ‘유도소년’의 연습실은 배우들의 기합소리와 송골송골 맺힌 땀으로 가득했다. 연극을 연습하는 건지, 대회를 위해 연습하는 종합체육관인지 모를 정도로.

지난해 초연에서 각종 유도기술들을 선보이여 한 판 경기를 보는 듯했던 ‘유도소년’은 이번 공연에서 ‘경찬’의 전국체전 4강전 장면과 ‘민욱’과 ‘경찬’이 서로 복싱과 유도 기술을 총동원해 싸우는 장면 등 운동 장면들을 초연보다 더 실감나게 보일 수 있도록 전 배우와 스텝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운동 연습을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치열한 운동 연습을 하던 배우들 사이로 진한 파스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극 중 ‘경찬’과의 유도 대결 장면에서 상대역을 도맡은 ‘태구’ 역의 조현식 배우는 “유도가 온 몸으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부상의 위험 요소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전에는 아파도 참았는데, 지금은 더 다칠 까봐 재빨리 조치를 취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팔꿈치에 파스를 뿌렸다.

‘유도소년’의 배우들은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찬’, ‘태구’, ‘요셉’역의 배우들은 유도 도복을 정갈하게 갖춰 입고 관절이 다치지 않도록 손가락과 발가락에 반창고를 감고, ‘민욱’, ‘코치’역 배우들은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각자 세심한 준비를 기울였다.

남자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연습에 임한다면 여자 배우들의 미모를 유지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 고등학생 운동선수를 연기해야 해서 자기관리에 더 철저해진다.

이번 공연에 ‘화영’역으로 합류한 워킹맘 박보경 배우는 “화영이 여고생이라 부담이 되는 건 맞지만 외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그 때 어떤 감정으로 지냈는지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을 떼자마자 정연, 박민정 배우가 입을 모아 “스스로 두근거리고 설레는 감정을 깨닫게 되면 나도 상대배우도 자연스럽게 고등학생이 될 수 있는 것 같다”며 덧붙여 연습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극 ‘유도소년’은 2월 7일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개막하며 5월 3일까지 공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토리피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