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목 디스크,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입력 2015-02-23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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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4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51분 동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통화, 문자를 보내는 시간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메신저,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런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있을 경우 목 디스크는 물론 허리디스크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IT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디스크 환자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5년간(2009~2013)의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디스크 환자의 수가 2009년 224만명에서 지난해 27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목 디스크는 29.7%, 허리디스크는 18.4% 증가해 목 디스크의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는 발병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한다면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 디스크 건강,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 유발해

디스크는 몸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정상적 위치에서 탈출해 척수의 경막이나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 ‘국민병’으로 불린다.

디스크 질환 초기에는 대부분 휴식이나 약물 혹은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 질환이 깊어져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변사람들의 말만 듣고 병을 방치한다든지, 민간요법에 대해 맹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당장 수술이 필요한 심한 경우에도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에만 의지하여 신경학적인 증상의 악화가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디스크 질환 치료법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와 병변의 진행 정도, 통증의 정도, 기간, 직업,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하면서 6주 정도 증상의 호전을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는 있다.

여러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이 6주 이상 계속될 경우, 신경의 압박이 심하여 다리 근육의 위축이 오는 경우, 발가락 또는 발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거나 드물지만 대소변의 장애가 발생한다면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정밀검사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술 등 적극적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최근에는 수술현미경이 발달되면서 2~3cm의 미세한 피부절개를 통해서도 충분히 디스크 수술이 가능해진 미세현미경레이저디스크수술로 수술치료에서도 신경 손상의 위험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 미세현미경레이저디스크수술로 통증을 줄인 디스크 치료

특수 현미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야를 극대화시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미세혈관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기존 수술에 비해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신림 디스크치료 척편한병원 이세형 원장은 “미세현미경레이저디스크수술은 척추근육 및 척추후관절(facet joint)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로 통증이 적습니다. 이 수술은 레이저와 현미경을 이용한 정밀 수술이며 뼈 조직을 거의 제거하지 않아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수술 후 척추 불안증이 초래되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존에 비해 수술 성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며 미세현미경레이저디스크수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의 수술치료에 비해 미세현미경레이저디스크수술로 통증을 줄이는 수술이 가능해졌지만, 디스크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디스크는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기대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의자에 허리를 굽히고 앉은 자세는 서서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숙이고 드는 등 심한 노동 시와 같은 디스크 내 압력이 측정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에는 한 번에 10분 이상 이용하는 것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세운 상태에서 턱을 살짝 당겨 아래로 15도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사무실에서 장시간 일하는 직장인들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한편 1시간에 10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긴장된 몸을 풀어주어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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